남양유업, 한-베 비즈니스 포럼서 700억 MOU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4 14: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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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심영범 기자]남양유업이 베트남 유통 대기업 푸 타이 홀딩스와 3년간 7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협력에 나서며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K-분유를 기반으로 시작된 협력이 K-푸드 전반으로 확대되는 구조다.

 

남양유업은 24일 푸 타이 홀딩스와 K-분유 기반 식품 산업 협력 및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통령 경제사절단 일정의 일환으로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현장에서 이뤄졌으며, 국내 유가공 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이 유일하게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 (오른쪽부터)찐 비엣 흥 푸 타이 홀딩스 비즈니스 디벨롭먼트 디렉터,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사장), 이동춘 한앤컴퍼니 부사장, 팜 딘 도안 푸 타이 홀딩스 회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남양유업]

 

협약식에는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사장), 이동춘 한앤컴퍼니 부사장, 팜 딘 도안 푸 타이 홀딩스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응우옌 반 탕 베트남 재무부 장관이 임석했다. 민간 기업 간 협력을 넘어 양국 정부가 참여한 공식 일정에서 체결됐다는 점에서 식품 수출 협력의 외연 확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번 협약은 조제분유 중심 협력을 넘어 유제품 전반과 커피, 단백질 제품 등으로 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남양유업의 ‘임페리얼XO’, ‘아이엠마더’ 등 조제분유뿐 아니라 ‘프렌치카페’, ‘테이크핏’ 등 제품군까지 포함되며, 3년간 700억 원 규모의 시장 협력이 공식화됐다.

 

남양유업은 올해 1월 푸 타이 홀딩스와 조제분유 수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전통시장과 베이비숍 중심 유통망을 기반으로 주요 도시 입점을 확대하며 초기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지에서는 K-분유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제분유는 영유아가 직접 섭취하는 제품 특성상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남양유업은 국산 원유 기반 품질을 앞세워 신뢰를 확보하고, 이를 재구매와 유통망 확대로 연결하는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모델은 이미 캄보디아에서 검증됐다. 남양유업은 현지에서 조제분유 브랜드 ‘임페리얼XO’와 ODM 브랜드 ‘스타그로우’를 통해 약 90%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한 바 있다. 베트남 진출 역시 이 검증된 모델을 동남아 전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현지 파트너의 유통 역량도 강점으로 꼽힌다. 푸 타이 홀딩스는 베트남 전역 63개 성·시에 16만 개 소매 판매처와 1천여 개 슈퍼마켓, 2천여 개 편의점, 2천500여 개 도매망을 보유한 유통 기업이다. 특히 베트남 분유 시장이 오프라인 중심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전통시장과 베이비숍 채널에서의 실행력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양유업은 이를 기반으로 채널별 운영 전략과 공급 효율을 고도화해 시장 확장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는 “국산 원유 기반 조제분유로 시작한 협력이 베트남에서 기반을 확보하며 K-푸드 전반으로 확장되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베트남을 동남아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팜 딘 도안 푸 타이 홀딩스 회장은 “이번 협력은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시장 확대를 함께 추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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