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지고 ‘아는 맛’ 뜬다…외식업계, 생식빵·간장치킨·싸이버거 ‘스테디셀러 전략’ 강화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9 16: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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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기 먹거리 유행 속 소비 피로감 증가… ‘레디코어’ 중심 안정적 소비 트렌드 부상
이지화이트 브레드·이지브루잉 커피, 검증된 맛과 브랜드 시너지로 안정적 성장
교촌치킨·맘스터치, 스테디셀러 기반 제품 확장 및 경험 다각화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식품·외식업계에서 메뉴 유행 주기가 짧아지면서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순환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정 메뉴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됐다가 곧바로 다른 메뉴로 대체되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음식이 하나의 ‘콘텐츠’처럼 소비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변화는 소비자의 피로도 증가와 함께 소상공인의 원재료 수급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렌드 대응을 위한 잦은 메뉴 변경이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 [사진=이지화이트 브레드]

 

이에 따라 소비 기준 역시 변화하는 분위기다. 단순한 ‘가성비’나 ‘프리미엄’을 넘어 검증된 선택을 통해 실패 가능성을 낮추려는 이른바 ‘레디코어(Ready-core)’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식품·외식업계도 단기 화제성보다 일상적으로 소비 가능한 메뉴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본아이에프의 생식빵 전문 브랜드 ‘이지화이트 브레드(Easy White Bread)’는 ‘생식빵’을 핵심 메뉴로 내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루잉 커피 브랜드 ‘이지브루잉 커피’와의 시너지를 고려한 메뉴 구성으로 일상적 방문 수요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유럽연합 AOP 인증 프랑스산 버터를 사용하는 한편, 반죽 과정에서 정밀 수온 산출 방식을 적용해 식감과 풍미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오픈 이후 일평균 약 2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신규 매장을 열며 브랜드 확장에도 나섰다. 가족 단위 주거 수요가 높은 상권 특성과 공원·수변 유동 인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집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 역시 스테디셀러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간장·레드·허니 등 대표 소스를 기반으로 구축한 브랜드 정체성과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검증된 맛’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최근에는 농심과 협업해 ‘포테토칩 교촌간장치킨맛’을 출시하며 브랜드 경험을 스낵 카테고리로 확장했다. 기존 인기 메뉴를 활용해 새로운 소비 접점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맘스터치는 대표 메뉴 ‘싸이버거’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안정적인 품질을 기반으로 가성비 이미지를 구축하며 매장 수 1,400호점을 돌파, 업계 1위를 기록했다.

 

20년 이상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싸이버거를 기반으로 셰프 협업 및 시즌 한정 메뉴를 선보이며 파생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소비 기준이 ‘지속 가능성’과 ‘재구매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 유행 대응보다 장기적인 수요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장 환경에서 검증된 맛에 대한 수요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외식 시장은 앞으로 스테디셀러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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