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가짜 AI 자동매매’ 악성코드 주의보…정보 탈취 피해 예방 캠페인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0 08:40:44
비인가 프로그램 통해 계정·API 키 등 유출 우려
공식 서비스 이용·출금 권한 제한 등 보안수칙 안내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빗썸이 인공지능(AI) 자동매매 프로그램이나 투자 분석 도구를 사칭한 악성코드 피해 예방에 나섰다. 가상자산 투자에 AI를 활용하려는 이용자가 늘면서 비인가 프로그램을 통해 계정 정보와 개인키 등을 탈취하는 사이버 범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빗썸은 ‘가짜 AI 자동매매 프로그램 및 투자 분석 도구’를 통한 악성코드 피해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 [이미지=빗썸]


빗썸에 따르면 최근 사기범들은 “AI가 자동으로 매매해 고수익을 낸다”거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키만 연결하면 무손실 자동매매가 가능하다”는 문구로 이용자를 유인한 뒤 악성코드가 담긴 비인가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 감염되면 브라우저에 저장된 아이디와 비밀번호, 로그인 세션 쿠키뿐 아니라 API 키와 개인 지갑의 개인키(Private Key), 시드 구문 등이 유출될 수 있다. 탈취한 로그인 세션이나 API 키 권한을 이용해 계정에 접근하거나 자산을 무단으로 이동시키는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빗썸은 검색광고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 링크 등을 통해 배포되는 실행 파일(.exe)이나 압축 파일(.zip) 형태의 비인가 프로그램을 내려받지 말고 공식 검증 채널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AI 자동매매를 이용하려면 빗썸이 공식 제공하는 ‘빗썸 AI 트레이드 킷(AI TradeKit)’ 등 검증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빗썸 AI 트레이드 킷은 이용자 기기에 API 키 관련 정보를 별도로 저장하지 않으며 챗GPT와 클로드 등 AI 서비스와 연동해 코딩 없이 자동매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와 함께 API 키와 개인키, 시드 구문 등 자산 접근 권한과 관련된 보안 정보를 외부 비인가 프로그램이나 웹사이트, AI 서비스에 직접 입력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동매매 서비스 이용을 위해 API 키를 발급받더라도 출금 권한은 제외하고 조회·주문 등 필요한 권한만 설정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공용 PC 대신 신뢰할 수 있는 개인 기기를 이용하고 노출됐거나 사용하지 않는 키는 즉시 폐기하는 것도 피해 예방 수칙으로 제시했다.

비인가 프로그램 설치 이후 알 수 없는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이 추가되거나 보안 설정 변경 알림 등이 발생할 경우 악성코드 감염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의심 상황이 발생하면 인터넷 연결을 차단한 뒤 다른 안전한 기기를 이용해 빗썸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API 키 삭제와 출금 주소 목록 확인 등 계정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

AI를 앞세운 가상자산 투자사기는 해외에서도 주요 사이버 범죄 유형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4월 발표한 ‘2025 인터넷 범죄 보고서’에서 사이버 범죄 피해액이 약 210억달러에 달했으며 가상자산과 AI 관련 신고가 피해 규모가 큰 유형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빗썸 관계자는 “AI에 대한 기대감과 고수익을 노리는 심리를 악용한 정보 탈취형 비인가 악성코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고객이 공식 AI 서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예방 캠페인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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