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칵테일의 경고”…지방간 환자 사망 위험 17.1배 급증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4 09:39:17
순천향대서울병원 연구팀, 성인 7783명 분석…음주 동반 지방간 환자 사망 위험 2.1배
고위험 음주 시 암 사망 위험 7.8배…고혈압 동반하면 심혈관 사망 위험 5.5배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술을 마시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가 흡연까지 할 경우 사망 위험이 최대 17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음주와 흡연뿐 아니라 고혈압·당뇨 등 대사질환 관리 여부도 지방간 환자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은 장영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과 음주를 동반한 대사이상지방간질환(MetALD) 환자의 사망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영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가운데 암과 심혈관질환, 바이러스간염 병력이 없는 7783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지방간 지수와 심장대사 위험요인, 음주량 등을 기준으로 대상자를 분류하고 통계청 사망원인자료와 연계해 2023년까지의 사망 여부와 원인을 추적했다.

분석 결과, 음주를 동반한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의 전체 사망 위험은 지방간과 심장대사 위험요인이 없고 음주량이 기준치 미만인 일반인보다 약 2.1배 높았다.

암 사망 위험은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가 일반인보다 2.6배, 음주를 동반한 환자는 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주를 동반한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가 흡연까지 할 경우 전체 사망 위험은 17.1배까지 높아졌다.

고위험 음주가 동반된 환자의 암 사망 위험은 음주량이 적은 환자보다 7.8배 높았다. 연구팀은 음주와 흡연이 지방간 환자의 사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음주 여부와 별개로 비만과 고혈압, 당뇨 등 대사질환 관리도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는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이 하나씩 추가될 때마다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1.8배씩 증가했다. 특히 고혈압을 동반한 환자의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은 5.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방간 환자의 음주 여부와 동반 질환에 따라 사망 위험 요인이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환자별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영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는 "술을 마시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는 철저한 금주·금연이 최우선 해결책이며, 술을 마시지 않는 환자는 고혈압·당뇨 등 동반 질환을 조기에 조절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환자 유형별 정밀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6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메디신(Frontiers in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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