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도 면세점도 터졌다…신세계 ‘황금 실적’ 예고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3 09: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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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일본인 돌아오자 웃었다…영업익 50% 급증 전망
백화점은 꽉 차고 면세점은 흑자…주가 기대감 폭발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신세계가 백화점·면세점 동반 회복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실적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 확대와 명품 판매 호조, 면세점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두 배 이상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까지 이어지고 있다.


13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액은 1조84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978억원으로 49.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소비 둔화 우려와 면세점 부진 흐름에서 벗어나 실적 체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신세계가 백화점·면세점 동반 회복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실적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백화점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1분기 백화점 매출은 7409억원으로 1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10억원으로 30.7%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고액 자산가 중심의 소비 회복에 더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가 맞물리며 객수와 객단가가 동시에 상승했다. 올해 1~3월 월별 매출 증가율은 각각 5.7%, 24.8%, 10.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객수는 18% 늘었고 객단가도 3% 상승했다.

외국인 소비 회복세는 예상보다 가파르다는 평가다. 1분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9%로 확대됐다.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2분기에도 성장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신세계 백화점의 4월 외국인 매출 증가율이 132%를 기록했고, 5월에도 20%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테고리별로는 명품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패션(12%), 식품(13%), 생활(11%)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났다. 소비 양극화 흐름 속에서도 고가 소비 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해외여행 증가에도 국내 백화점 명품 소비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면세점 사업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 폭을 키웠다. 1분기 면세점 매출은 5898억원으로 5.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동안 수익성을 갉아먹었던 따이공(보따리상) 할인 경쟁을 축소하고 개별관광객(FIT) 중심 전략으로 전환한 효과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다만 2분기부터는 인천공항 면세점 DF2 구역 철수 영향으로 공항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오히려 고정 임차료 부담이 줄어들며 수익성 개선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부터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작업을 병행해왔다.

자회사 실적도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4.9% 증가한 148억원으로 추정됐다. 패션 재고 부담 완화와 수입 브랜드 효율화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까사미아 역시 매출이 78.8% 증가하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서는 신세계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리레이팅’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56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7177억원으로 전년 대비 49.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는 특히 백화점 업황 회복과 면세점 정상화, 자회사 턴어라운드가 동시에 진행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소비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명품 중심 소비 회복이 이어질 경우 실적 상향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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