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 난항' SK온, 포드와 튀르키예 ​​배터리공장 설립 '불투명'

이석호 / 기사승인 : 2023-01-09 10:13:07
지난해 3월 합작법인 설립 MOU 후 사업 진행 1년째 지지부진
LG에너지솔루션도 美 애리조나 단독 공장 투자 전면 재검토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SK온이 미국 포드, 현지 기업 코치와 함께 튀르키예에서 추진 중이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계획이 최근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으면서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SK온 CI


지난해 3월 SK온과 포드는 미국 현지에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인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 SK)'를 설립한 데 이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튀르키예에 조인트벤처(JV)를 세우고 코치와 더불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기로 약해각서를 맺은 바 있다.

SK온 관계자는 "지난해 3월 MOU 이후 튀르키예 JV 건을 협의해 왔으나 현재까지 논의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협상 중단 여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사업 계획에 따르면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에 지어질 공장에서는 오는 2025년부터 연간 30~45GWh 규모의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소 3조 원 이상 투자금이 필요한 가운데 전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와 함께 경기 침체 장기화 전망으로 자금 조달에 애를 먹으면서 사업 진행이 1년째 지지부진한 상황을 이어갔다.

특히 유럽에서 최근 연료비 상승으로 전기료가 인상되면서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유지비가 내연기관차보다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진행하던 1조 7000억 원 규모의 미국 애리조나 단독 공장 투자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결정했다.

삼성SDI는 해외 생산거점 확대보다는 R&D 투자에 따른 기술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두고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시장 상황이 많이 바뀌고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존 계획을 다시 면밀하게 살피고 새로 짜야하는 상황"이라며 "공장 하나 짓는 데 수조 원이 들어가는 데 다양한 변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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