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탄소감축 행동’ 주제로 연 SK 전시관에 3만 인파 몰려 '大흥행'

이석호 / 기사승인 : 2023-01-09 17: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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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 '탄소감축 행동'을 주제로 연 SK그룹 전시관이 나흘간 3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등 성황을 이루며 막을 내렸다.

SK는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센트럴 홀에 마련된 SK 전시관에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관람객들이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야외 전시장의 'SK 푸드트럭'에서 발효 단백질로 만든 크림치즈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개막 첫날에 관람객 7500여 명이 찾은 뒤 6일에는 9500명으로 크게 늘었고, 7∼8일에도 약 1만 3000여 명이 SK 부스에 들렀다.

실제로 SK 부스 앞에는 오전 9시 전시관을 열자 입장을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SK 관계자는 "가전제품이나 승용차 같은 실물 소비재를 전시한 것도 아니고 배터리 등 부품과 소재 중심의 B2B 기업 전시관에 이렇게 많은 관람객이 몰린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SK는 지난해 CES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 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하면서 '동행'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민 데 이어 올해에는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전시관 첫 구역에는 뉴욕 자유의 여신상, 파리 에펠 탑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들이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기는 가상 광경을 첨단 미디어 아트로 구현해 'SNS 성지'로 화제를 모았다.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CES 2023’의 SK그룹관에서 관람객들이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또 SK㈜ 등 SK 계열사 8곳을 비롯해 플러그파워, 테라파워, 플라스틱 에너지 등 파트너사 10곳이 함께 'SK, 어라운드 에브리 코너' 구역에 선보인 40여 개의 친환경 기술과 제품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이 가상 시뮬레이터로 선보인 친환경 도심항공교통(K-UAM), SK㈜ 파트너사인 미국 할리오의 스마트 글래스(전기로 유리 투명도를 조절해 건물 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제품) 등은 관람객들의 구매 문의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SK가 야외 전시장에 설치한 '지속가능식품 푸드트럭'은 나흘 간 1만 50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문전성시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특히 최태원 SK 회장도 시식한 대체 유단백질로 만든 'SK 우유 빙수', 대체 단백질 크림 치즈 등은 당초 준비한 1만 2000명 분이 3일째 모두 소진돼 3000명 분을 긴급 공수했다.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CES 2023’의 SK그룹관에서 관람객들이 전시관 내 ‘넷 제로 기부 룰렛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SK 주요 경영진들도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장동현 SK㈜ 부회장,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등은 국내외 기업 전시관 수십 곳을 둘러보며 최신 기술 변화상을 관찰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각각 퀄컴(Qualcomm)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들과 만나 반도체와 AI 사업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SK지오센트릭 나경수, SK E&S 추형욱, SK에코플랜트 박경일, SKC 박원철 등 CEO들도 각기 글로벌 기업 경영진과 친환경 사업 확대 방안을 협의하거나 투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SK는 전시관 설치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약 575톤 추산)를 관람객들이 '넷 제로 기부 룰렛 게임'에 참여해 쌓은 포인트(약 1억 원 상당)에 SK가 매칭하는 방식으로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CES 기간 중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중앙 로비에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용 대형 광고물을 설치하고, UAM 등 전시물을 활용하는 등 '엑스포 전도사'로도 활동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과 관련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탄소감축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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