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인사이드] KT '박윤영'호 출범 임박…이사회 재편 통해 'AICT 전환' 속도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3 14:58:43
실적 반등 속 리더십 교체…AI·B2B 중심 사업 재편 가속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T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과 이사회 개편, 정관 변경 등을 추진하며 'AICT(AI+ICT) 기업' 전환을 위한 지배구조 정비에 나선다.

 

이번 주총에서는 박윤영 대표이사 후보 선임을 비롯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전자주주총회 도입 등 지배구조 변화가 다수 포함돼 향후 KT 경영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윤영 KT 대표이사 후보. [사진=챗GPT]


◆ KT, 31일 정기주총…대표이사 선임 등 9개 안건 상정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오는 31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제4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총 9개 의안이 상정된다. 주요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 승인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선임 ▲경영계약서 승인 등이다.

 

특히 이번 주총의 핵심 안건은 박윤영 대표이사 선임이다. 박 후보는 KT의 인공지능(AI)·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총괄해온 인물로, 회사가 추진 중인 AICT 전략을 본격화할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선이 통신 중심 기업에서 AI·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KT의 전략적 방향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KT 이사회는 “KT 사업 경험과 기술 기반의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DX·B2B 분야에서 성과를 낸 인물”이라며 “현안 대응 방안과 주주·시장과의 약속을 함께 고려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 사외이사·감사위원 교체…이사회 체제도 재편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KT는 이번 주총에서 김영한 숭실대 교수,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또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대표, 서진석 후보를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된다. 이는 기술·ESG·경영 전문성을 강화해 이사회 감독 기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KT는 현재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의안 대부분에 찬성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출석률 역시 대부분 100%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관 변경도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정관 변경안에는 ▲전자 주주총회 도입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 ▲감사위원 분리 선임 인원 확대 ▲자기주식 처분 계획 승인 의무화 등이 포함됐다.

 

전자주총 도입은 주주 참여 확대를 위한 조치로 해석되며,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은 주주권 보호 및 거버넌스 투명성 강화 목적의 일환으로 보인다.


◆ 주주총회 변수…국민연금·현대차 표심 주목

 

업계는 다가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대표 선임 과정에서 지배구조와 경영 안정성, 주주가치 제고 여부를 주요 판단 기준으로 삼아왔다.

 

KT 최대주주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그룹의 표심도 변수다. 현대차그룹은 KT 경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8%가 넘는 지분율은 여전히 무게감을 갖는다. 향후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의 권고가 공개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총이 KT의 전략적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이번 주총을 통해 대표이사 선임과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하면 AICT 기업으로의 전환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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