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 중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도 적극 요청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뉴욕에서 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과 배터리 원자재 공급망 확보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3일 SK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최 회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히칠레마 대통령을 만나 배터리 분야 핵심 원재료 관련 민관협력 모델 구축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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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미국 뉴욕에서 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SK 제공] |
뉴욕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모인 가운데 UN총회가 열리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방미 일정에서 워싱턴D.C. 방문에 앞서 뉴욕을 찾아 이날 이른 아침 히칠레마 대통령과의 면담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SK그룹이 세계 1위의 동박 제조업체인 SK넥실리스를 관계사로 두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제조의 핵심 소재인 동박의 원재료를 공급하는 잠비아의 구리 광산은 SK에게는 흥미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동박은 첨단기술을 통해 구리를 얇게 펴서 만든 막으로,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 중 하나다.
이어서 "SK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 협력 외에도 태양광·수력 등 그린 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전환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제조업 강국이기에 잠비아의 제조 역량을 향상시키는 좋은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에 히칠레마 대통령은 "최 회장의 제안에 동의한다"면서 "SK와 잠비아의 사업 협력을 위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번 양측의 면담 내용이 구체화되면 SK그룹은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도 잠비아와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될 전망이다.
잠비아도 풍부한 천연자원과 자연환경을 활용한 그린 비즈니스로의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히칠레마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무리하면서 한국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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