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석호 기자] SK그룹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Mubadala)와 기후변화 위기 극복에 협력하기로 했다.
SK는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바달라와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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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 회장이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은 최태원 SK 회장과 칼둔 알 무바락 무바달라 CEO가 양측을 대표해 MOU에 서명했다.
SK에 따르면, 이번 MOU는 탄소중립을 위해 정부와 더불어 민간 차원에서도 다양한 수단이 마련돼야 한다는 한국 정부 의지가 반영돼 성사됐다.
VCM은 민간 기관이 인증한 탄소배출권이 거래되는 민간 주도 탄소시장이다. 이 시장이 활성화되면 탄소배출 감축 의무가 있는 기업 외에 의무가 없는 기업이나 기관도 사회적 책임, 환경보호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앞으로 파트너십을 구체화할 운영위원회와 워킹그룹 등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특히 자발적 탄소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탄소감축인증 방법론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또 향후 협력 방향도 아시아 지역 내 국가와 기업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공통의 관심사를 만들어가는 데 있다고 뜻을 모았다.
SK는 지난 2021년 6월 아시아 민간기업 최초로 탄소감축 방법론과 탄소 감축량을 인증하는 탄소감축 인증센터를 설립했고, 지난해 10월까지 SK 관계사의 저전력 반도체, 연비개선 윤활유 등 16건의 방법론과 74만 톤의 감축 실적을 인증했다.
무바달라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주최국인 UAE의 국부펀드로 자산 규모가 284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 2019년 설립된 탄소배출권 거래 서비스 기업 에어카본 익스체인지(ACX)의 지분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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