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관계(Relationship)'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새해 인사를 전하며 "우리에게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며 경영시스템을 단단히 가다듬는 기회로 삼아 나아간다면 미래는 우리의 편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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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 회장 [SK텔레콤 제공] |
그는 먼저 지난 1년간 국내외 경영 환경의 변화가 거셌던 가운데 도전을 거듭해온 임직원들을 '프런티어(개척자)'라고 부르며 이같이 격려했다.
또 앞으로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지구와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를 지적하며 "기후변화, 질병, 빈곤 등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이 앞으로 인류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제는 기업에도 '관계'가 중요한 시대로, 나를 지지하는 '찐팬'이 얼마나 있는지, 내가 어떤 네트워크에 소속돼 있는지가 곧 나의 가치"라며 앞으로 기업 경쟁력이 관계의 크기와 깊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받는 신뢰의 크기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같은 신뢰를 쌓기 위해 '데이터'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이해관계자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돌아보고, 무엇을 하면 좋을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민하고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국가와 시장을 발굴하는 등 관계와 네트워크 확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짚었다.
그는 "SK를 포함한 국내 기업들이 힘을 모으고 있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등을 계기로 관계의 범위를 넓히고, 기후변화·양극화·디지털격차와 같은 인류 공동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로 회사 임직원들의 행복을 꼽으며 "새해에는 무엇보다 구성원 곁에 다가가 함께 행복을 키우는 기회를 늘리고, 구성원의 목소리가 경영에 반영되는 시스템을 계속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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