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출자펀드 '엔터 투자' 390억 공방…추가 투자 100억 놓고 "양측 입장 엇갈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8 15:43:25
손실 가능성·이해상충 여부 두고 시각차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이 출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의 엔터테인먼트 투자 규모가 기존 알려진 290억원보다 100억원 가량 더 많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추가 투자 대상 회사가 일정 시점 이후 아크미디어 계열사에 흡수합병됐다는 점을 근거로 관련 투자 위험이 사실상 한 곳에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 영풍 로고.

 

다만 이는 영풍·MBK 측 분석에 따른 것으로 투자 구조와 가치평가 등에 대한 설명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게 고려아연 측 설명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MBK는 고려아연이 출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코리아그로쓰 제1호 펀드’가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약 101억원을 투자해 엔터테인먼트 회사 포커스이엔지(옛 디케이이앤엠) 지분 100%를 취득했다. 포커스이엔지는 지난해 아크미디어의 후신인 씬앤스튜디오에 흡수합병됐다.

 

영풍·MBK는 이에 따라 원아시아 펀드의 아크미디어 관련 투자 노출액을 기존 290억원에 포커스이엔지 투자액 약 100억원을 더한 약 390억원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회사가 합병되면서 포커스이엔지에 투입된 자금의 경제적 위험도 씬앤스튜디오의 사업성과 재무상황에 영향을 받게 됐다는 논리다.

 

아크미디어에는 앞서 최윤범 고려아연 사내이사와 친인척이 개인투자조합 등을 통해 2019~2021년 약 52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풍·MBK는 최 사내이사 측이 이후 원금과 이자를 회수한 반면 원아시아 펀드는 아크미디어 보통주 등에 총 290억원을 투자했다고 주장한다.

 

쟁점은 투자 회수 가능성과 이해상충 관리 여부다. 

 

영풍·MBK는 아크미디어가 2024년부터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점을 들어 펀드 투자금의 회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또 개인 투자자의 자금 회수 시점과 펀드 투자 유지 과정에서 이해상충 여부를 어떻게 검토했는지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영풍·MBK 측은 “추가로 확인된 100억원 역시 일련의 엔터테인먼트 투자 흐름과 연관돼 있다”며 “고려아연은 투자자산 가치평가 근거와 회수 가능성, 이해상충 관리 과정 등을 주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포커스이엔지의 합병만으로 해당 투자액 전부를 아크미디어 관련 손실 위험으로 단정하기는 어려운 만큼 실제 투자자산의 가치와 회수 가능성은 씬앤스튜디오의 재무상태와 합병 조건, 펀드의 보유 자산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고려아연은 이러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해당 펀드의 투자 자산이 취득원가 대비 평가금액상 손실로 기록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영풍·MBK가 일부 투자기업의 재무상태나 다른 투자자의 손상 사례 등을 근거로 고려아연의 투자 손실이 확정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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