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글자 겹쳐 보인다면, 바로 그때가 백내장 수술 적기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9 11:08:40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3 주요 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백내장 수술 건수는 63만 7,879건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시행된 수술 1위로 나타났다. 백내장은 수정체 노화로 발생하는 대표적 노인성 질환으로, 초기에는 안약 사용 등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결국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백내장 증상은 수정체 혼탁 위치와 정도, 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시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 이상을 느끼기 어렵지만, 진행하면 사물이 흐려 보이거나 겹쳐 보이는 복시, 눈부심, 대비감 저하, 시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사물이 겹쳐보여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경우 안과 검사를 받아봐야한다. 

수술 시기는 개인별 진행 속도와 생활 불편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전자기기 글씨가 겹쳐 보이거나 야간 운전이 어려울 정도라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양쪽 눈 모두 백내장이 있어도 한쪽 눈의 진행이 심하지 않다면 수술을 미루고 경과를 지켜볼 수 있으나,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필수다.

환자의 연령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기 수술을 권장하는 경우도 있다. 향후 건강 악화가 예상되거나 백내장으로 인해 녹내장, 포도막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초기라도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백내장 수술 시간은 30분 내외이며,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인공수정체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데는 한두 달이 걸리며, 회복 과정에서 관리가 소홀하면 시력 회복이 늦어지거나 감염으로 인해 영구적인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항생제와 소염제 등 처방 안약을 점안하고, 외부 충격이나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는 동안 눈을 비비지 않도록 안대를 착용하고, 금연·금주와 격렬한 운동, 사우나·목욕·염색 등도 일정 기간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윤영채 전문의는 “환자마다 시기와 증상 정도는 다르지만, 백내장이 진행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 수술이 바람직하다”며 “당장 수술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눈 상태를 점검해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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