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 "희토류 공급망, 제련 기술이 돌파구"…고려아연, '도시광산' 주목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7 15:03:10
"희토류도 도시광산서 캔다”…KDB, 고려아연 제련·재활용 기술 주목
美 핵심광물 11종·폐자석 재활용까지…'탈중국 공급망' 전진기지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이 강점을 가진 비철금속 제련 기술을 활용해 희토류 재활용과 공급망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표적으로 고려아연이 도시광산과 미국 내 핵심광물 사업을 통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사례가 꼽힌다.

 

▲고려아연 로고.

 

한국산업은행 KDB미래전략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재편 동향’ 보고서에서 특정국의 수출 통제 강화에 대응하려면 국내 제련 기술과 도시광산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7일 밝혔다.

 

도시광산은 폐가전과 폐자석 등에서 희토류와 유가금속을 다시 추출하는 사업이다. 

 

연구소는 한국이 희토류 매장량은 부족하지만 비철금속 제련과 대규모 화학공정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이 재활용 사업과 높은 연계성을 가진다고 평가했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해상풍력, 방산 등에 필수적인 전략광물로 꼽힌다. 특히 네오디뮴 영구자석 등에 쓰이는 중희토류는 첨단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소재다.

 

연구소는 고려아연을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고려아연이 미국에서 핵심광물 11종 생산을 목표로 한 통합제련소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는 동시에 폐영구자석에서 희토류를 회수하는 재활용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고려아연은 기존 아연·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각종 2차 원료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기술을 축적해왔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이차전지 소재·자원순환을 축으로 한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통해 전자폐기물 등 재활용 원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희토류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4월부터 2030년 말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희토류 가공 K-플랜트 핵심장비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폐모터에서 희토류 혼합물을 회수하는 기술도 자체 개발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제련·회수·자원순환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고 미국 등 우방국과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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