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건물 붕괴' 광주 동구청 “시공자·감리자 고발 조치 예정”...철거업체 ‘한솔기업’은?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6-10 14:58:20
광주 동구청, "계획서 내용대로 철거가 되지 않았을 거라 추정"
철거 시공사 한솔기업, 서울에 본점 둬...100억대 매출 규모

지난 9일 광주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로 17명의 사상자를 낸 가운데, 재난대책본부가 꾸려진 광주 동구청에서 시공자와 감리자를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일 오후 광주 동구청에서 진행된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 관련 브리핑을 통해 조현기 동구 건축과장은 “제출된 (건축물 철거) 계획서 내용대로 철거가 되지 않았을 거라고 추정된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서 금주 중으로 시공자와 감리자를 관계 규정에 의해서 고발 조치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 철거업체 작업자들이 건물을 층별로 철거하지 않고 한꺼번에 여러 층을 부수는 모습이 사진에 찍혀 해제계획서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음이 의심된다. [광주=연합뉴스].jpg

 


조현기 건축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건축물 철거 계획서에 나와 있는 진행 순서상 5층에서부터 점차적으로 1개 층씩 철거하고, 3층까지 해체 공사를 한 후에 지상 1, 2층의 잔재물을 치우고 잔여 철거를 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 작업이 그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조 건축과장은 “전반적으로 현장의 안전관리와 해체에 대한 공정, 철거 순서 등 해체 계획에 대한 모든 부분을 총괄해서 감독을 하게 돼 있는 부분이 감리 역할”이라며 이번 사고에 대한 감리자의 책임 소재도 지적했다.

시공사인 한솔기업은 지난 2006년에 설립된 건물 철거 전문업체로, 광주지역 업체로 알려진 바와 달리 서울에 본점을 두고 있다. 전라남도 여수에도 사업장(지점) 등록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매출액 129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4억 원과 8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가 넘는 실적을 올렸다. 자본금은 10억 원이다.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회사 정관에 지난 2010년 폐석면 해체제거업, 폐석면 수집운반업 등 사업 목적을 추가했으며, 2015년에는 경호경비업과 이주관리 및 범죄예방대책수립용역업을 추가시켰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한솔기업 관련 취재에 “현장이랑 연락이 닿지 않아서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 10일 오전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대시민 사과를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한편,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아 “중앙건축물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리책임 부실 등 위법사항 확인 시 엄중히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사고가 빈번한 철거 현장에 대해서는 고층‧도로인접 등 안전에 취약하고 사고발생 시 큰 피해 우려가 있는 현장을 선별해 지자체‧국토안전관리원과 함께 빈틈없이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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