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사 열병합 설비 현장 개방…수요부서 1대1 매칭 및 특허 이전 타진
공공기관 인프라 개방형 혁신 확산…단순 금융 지원 넘어선 ‘기술 실증형 상생’ 안착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호남권 유망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과 기술 실증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 인프라와 현업 실무 라인을 개방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하동근, 이하 한난)는 29일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난 광주전남지사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시장 민형배, 이하 통합특별시),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장인화, 이하 동반위), 전남·광주 지역 중소기업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홈커밍 파트너십 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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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지역난방공사 박우진 광주전남지사장(왼쪽부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강효석 성장투자유치본부장, 동반성장위원회 곽재욱 운영처장이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
이번 행사는 지역 유망 중소기업의 체계적인 성장을 돕기 위해 기획된 ‘한난 온브릿지(ON:BRIDGE)’ 프로젝트의 첫 단추인 기업 발굴 단계로 마련됐다. 한난 온브릿지는 공공기관과 지역 산업계를 잇는 상생협력 플랫폼으로, ‘기업발굴-수요연결-성장지원-성과환류’로 이어지는 4단계 선순환 구조를 핵심으로 하는 한난형 동반성장 모델이다.
행사는 3자 상생협력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열병합 발전설비 현장 투어, 구매 및 기술상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한난과 통합특별시, 동반위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개방형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호남권 우수 기업 육성과 판로 개척에 행정·재정적 역량을 모으기로 뜻을 모았다.
참석 기업인들은 한난 광주전남지사의 열병합 발전 설비와 주요 시설을 직접 둘러보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엄격한 안전·품질 기준을 확인했다. 이어진 구매·기술상담회에서는 한난의 실무 부서 구매 담당자와 기업 관계자가 1대1로 마주 앉아 중소기업 제품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타진했다. 한난이 보유한 미활용 특허 기술 이전 상담과 더불어 연구개발(R&D) 지원, 성능 검증(테스트베드) 실증 등 실질적인 후속 협력 방안도 폭넓게 논의됐다.
행사에 참여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발전 설비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현업 엔지니어들과 부품 적용 가능성을 직접 의논할 수 있어 실질적인 납품 판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은 과거 일회성 기금 출연이나 저금리 대출 연계 등 시혜성 자금 지원 위주에서 벗어나, 공공기관이 보유한 대규모 플랜트 설비와 인프라를 ‘테스트베드(실증 시험장)’로 제공하는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모델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에너지 공기업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통과해 실증 레퍼런스(트랙레코드)를 확보하는 작업이야말로 중소기업의 시장 안착을 결정짓는 핵심 관문이기 때문이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도 발전소 등 국가 기반시설을 중소기업의 신기술 실증 무대로 개방하고 실제 공공구매 계약으로 연계하는 실행력이 핵심 평가지표로 부상했다. 한난의 이번 온브릿지 플랫폼 가동은 공급망 진입 장벽이 높은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영세 지역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진입 통로를 열어줬다는 점에서 제도적 실효성을 갖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수도권 일극 집중화와 지방 제조업 공동화가 심화되는 환경에서, 지역 거점 공공기관과 통합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로컬 공급망을 육성하는 시도는 지역 산업 생태계 복원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꼽힌다. 전남·광주 지역 제조업체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현장 적용 기회와 판로 부족으로 성장 한계에 직면해 왔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지자체의 정책 의지와 안정적인 친환경 부품 조달처를 발굴하려는 한난의 수요가 맞물리면서, 공공 조달을 매개로 한 지역 선순환 경제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공공기관의 구매력을 지방으로 분산하고 기술 이전을 병행함으로써 지역 중소기업의 고부가가치 전환을 견인하는 구조적 안전판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하동근 한난 사장은 “지역 중소기업은 한난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뿌리”라며 “이번 파트너십 데이가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고 지역 유망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갖춰 도약하는 실질적인 가교(ON:BRIDGE)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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