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비쵸비, 일본·미국 코스트코 진출…K-기념품 넘어 글로벌 과자로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0 08:33:19
일본 코스트코 37개점 10월 동시 입점…내년 초 미국 코스트코 판매 확대
외국인 관광객 주요 거점 매출 두 배 이상 증가…1~8월 누적 매출 53%↑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오리온의 ‘비쵸비’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 여행 선물로 인기를 끌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오리온은 오는 10월 일본 코스트코 37개점에 비쵸비를 동시 입점시키고, 내년 초에는 미국 코스트코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 [사진=오리온]

 

비쵸비는 최근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SNS 등을 통해 ‘한국에서 꼭 사야 할 과자’, ‘선물하기 좋은 한국 과자’ 등으로 소개되며 대표적인 K-기념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본 여행에서 ‘도쿄바나나’를 구매하는 것처럼 한국 여행에서 비쵸비를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과자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비쵸비의 제품 특성에 더해 ‘코리아 에디션’, ‘국립중앙박물관 에디션’ 등 한국적인 디자인과 스토리를 접목한 제품이 K-기념품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인기는 국내 판매 실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1~8월 비쵸비 매출 상위 10개 판매처를 보면 서울역을 비롯해 부산 자갈치시장, 잠실 석촌호수, 김포·인천공항, 제주 등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과 이동이 많은 관광·교통 거점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들 상위 판매처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두 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비쵸비 전체의 올해 1~8월 누적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국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그동안 해외 수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제약이 있었지만, 오리온은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오리온은 지난 4월 익산공장에 비쵸비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했다. 이를 통해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약 2배로 늘리고 국내 공급을 안정화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다.

 

오리온은 일본과 미국 코스트코를 시작으로 향후 비쵸비의 판매 국가와 유통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먼저 제품력을 검증한 뒤 해외 주요 유통채널을 공략해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에서 제품력을 검증한 뒤 해외 주요 유통채널을 공략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꼬북칩, 참붕어빵의 성공 방식을 비쵸비에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라며 “오리온만의 차별화된 제품력을 기반으로 비쵸비를 글로벌 K-과자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1조8239억원, 영업이익은 17.9% 늘어난 298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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