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가정용 미니 태양광 설치비 80% 지원…‘햇빛 가득 서대문’ 첫 시행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0 09:22:26
500W급 설치 시 자부담 20만원…월 48.7kWh 발전해 연간 최대 14만 원 요금 절감
3~5년 하자 보증 및 3년간 연 1회 사후 점검 보장…11일부터 80가구 선착순 접수
박운기 구청장 "생활비 줄이고 온실가스 감축…주민 체감형 실용적 탄소중립 실현"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가정에서 직접 친환경 전기를 생산해 고물가 시대 가계 전기요금 부담을 덜고 도심 온실가스를 줄이는 미니 태양광 보급 사업이 서울 서대문구에서 본격 추진된다.

 

 

▲ 서대문구가 가정형 태양광 시설 보급에 나선다. 사진은 시설 설치 모습 예시 [서대문구청 제공]

 

서울 서대문구는 주민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생활 속 분산형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햇빛 담은 우리 집, 햇빛 가득(家得) 서대문’ 사업을 첫 도입하고, 관내 80가구를 대상으로 가정용 미니 태양광 설치비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500W급 이하 베란다형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희망하는 단독주택 및 공동주택 소유자다. 발코니 난간 등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생산된 친환경 전기를 가정 내 콘센트에 연결해 즉시 소비하는 방식이다.
 

가구당 설치비 부담은 완화됐다. 500W급 미니 태양광 설비 설치 비용은 약 100만 원 선이지만 국비와 시비, 구비를 연계해 총공사비의 80%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신청 주민은 약 20만 원의 자부담금만 내면 된다.
 

구는 발전 효율과 경제성도 검증됐다면서 500W급 설비 기준으로 월평균 약 48.7kWh, 연간 584k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일반 가정에서 활용할 경우 매월 약 1만 원, 연간 약 11만~14만 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누진제가 적용되는 주택용 전력 체계상 사용량이 많은 가구는 누진 단계를 낮추는 완충 효과까지 얻게 돼 약 2년 안팎이면 자부담 설치비를 전액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치 후 사후관리 체계도 촘촘히 마련했다. 시공 설비업체를 통해 3~5년간 무상 하자 보수를 보장하며, 설치 후 3년 동안 매년 1회 이상 현장 안전 및 발전 상태를 정기 점검해 설비 안전성을 유지한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와 폭염·한파로 가계 냉난방 전력 수요가 매년 급증하는 가운데, 지자체 주도의 미니 태양광 보급은 도심 내 유휴 공간을 청정에너지 생산 거점으로 바꾸는 대표적인 생활 밀착형 탄소중립 대안으로 꼽힌다.
 

대규모 발전 부지 확보가 어려운 도심 환경에서 베란다 발전 설비는 송배전 손실 없이 전력 소비지에서 직접 전기를 조달하는 분산 전원 역할을 수행하며, 전력 피크 시간대 계통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탄소 배출 저감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한다는 평가다.
 

미니 태양광 설치 신청은 11일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서대문구청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한 뒤 기후환경과로 신청하면 된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은 구민들의 실생활에 경제적 보탬이 될 때 비로소 자발적이고 지속 가능한 동력을 얻는다”라며 “햇빛으로 직접 전기를 만들어 생활비를 줄이는 실용적인 녹색 복지를 구현하고, 향후 공공시설과 생활권 전반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 보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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