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없이 패치 하나로 대용량 약물 전달 가능해진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7 10:21:08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주사기 없이도 대용량 약물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표면유체식 마이크로니들 패치(SFMNP, Surface Fluidic MicroNeedle Patch)’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동물 모델 실험에서 패치 부착 10분 만에 림프절까지 약물이 도달하며, 기존 주사기와 유사한 수준의 전달 효율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 의공학연구소 천화영 박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윤현식 교수 공동팀이 수행했으며, 기능성·나노소재 분야 국제 학술지 ‘응용기능소재(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는 커버 논문과 유럽화학학술연합회 핫토픽으로도 선정됐다.
 

▲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 의공학연구소 천화영 박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윤현식 교수

표면유체식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모세관력을 활용, 약물이 피부 속 간질공간으로 자발적으로 퍼져 마이크로니들까지 전달되도록 설계됐다. 약물 저장소에서 1mm 홀을 거쳐 미세 통로를 따라 약물이 이동하며, 손실 없이 림프 모세혈관까지 도달한다. 실험 결과, 약물은 2시간 이상 체내에 체류했고, 림프부종 모델에서도 성공적으로 전달됐다.

전재용 교수는 “조영제·항암제 등 표적 약물 전달에서 기존 주사 대비 효율과 편의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며 “향후 림프계 질환 진단과 치료 반응 모니터링까지 확장 가능한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현식 교수는 “연속 대량생산 공정이 가능해 상용화 속도를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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