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배관도 국산화 시대…세아베스틸, '100bar 심리스 파이프' 뚫었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5 1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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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 수소 이송 파이프·수소저장합금 제조 기술 국내 최초 확보
900bar 비기계식 압축 소재로 충전소 비용 낮춘다…수소 인프라 시장 공략 속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세아베스틸이 국내 최초로 수소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핵심 소재 2종의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고압 수소 배관망에 쓰이는 심리스 파이프 소재와 비기계식 수소충전소용 수소저장합금 기술을 앞세워 수소 인프라 소재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 세아베스틸이 개발한 수소저장합금 분말[사진=세아홀딩스]

 

회사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수행 중인 국책 과제를 통해 수소 이송용 고압 심리스 파이프 소재와 비기계식 압축기용 수소저장합금 소재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술 확보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추진하는 ‘100bar급 고압 심리스 파이프 제조 실증 및 수소 비기계식 수소충전소 실증' 과제의 일환이다. 세아베스틸은 향후 데모플랜트 단위의 실증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100bar급 고압 심리스 파이프 소재는 기체 수소를 중·장거리로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한 배관망 핵심 소재다. 

 

수소 환경에서도 금속 성질이 약해지지 않도록 내수소취성을 높인 항복강도 485MPa급 고강도 소재로 개발됐다.

 

현재 국내 수소 배관망은 대부분 20bar 미만 저압으로 운영돼 대용량 수소 이송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세아베스틸은 이번 기술 확보를 통해 수입산 의존도를 낮추고 고압 수소 배관망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수소저장합금 제조 기술도 확보했다. 이 소재는 밀폐된 실린더 내부에 분말 형태로 주입돼 수소를 흡수·저장한 뒤, 열을 가하면 고압으로 수소를 방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일반 수소충전소는 모터 펌프가 들어간 기계식 압축기를 활용하지만, 설치와 유지보수 비용이 높아 인프라 확산의 부담으로 꼽혀왔다. 반면 수소저장합금을 활용한 비기계식 압축 방식은 모터 펌프 없이도 수소 압축 효율을 높일 수 있어 기존 압축기를 대체할 소재로 주목받는다.

 

특히 세아베스틸의 수소저장합금이 적용된 비기계식 압축기는 일반 수소차 충전 압력인 700bar를 넘어 최대 900bar 수준의 초고압 압축이 가능하다. 

 

충전 압력이 높을수록 충전 시간이 줄고 효율이 높아지는 만큼, 향후 수소충전소 구축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세아베스틸은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수소 인프라용 특수강 소재 시장을 확대해 국내 수소 공급망 자립에도 힘을 보탤 방침이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수소 인프라용 특수강 소재 기술 확보는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수소 인프라 구축의 경제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실증과 상용화 과정을 거쳐 안정적인 국산 공급망을 구축하고 수소 인프라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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