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신한 Safe Car’ 6회차 참여기관 모집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0 14:29:09
학대피해아동쉼터에 차량 16대 지원
치료·등하교 ‘이동 공백’ 줄인다
렌트서 차량 구입 지원으로 전환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가정에서 분리된 학대피해아동의 치료와 상담, 등하교 등을 돕기 위해 신한은행이 전국 학대피해아동쉼터 16곳에 차량을 지원한다. 일회성 이동 지원이 아니라 쉼터가 차량을 장기간 보유·운영할 수 있도록 사업 방식을 렌트에서 차량 구입 지원으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굿네이버스와 함께 학대피해아동의 안전한 보호·이동 환경 조성을 위한 차량지원사업 ‘신한 Safe Car’ 참여기관을 10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 [이미지=신한은행 제공]


신한 Safe Car는 학대피해아동쉼터에 차량을 제공해 보호아동이 의료기관이나 심리치료기관을 방문하고 학교와 문화체험 활동 등에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기존 ‘신한-SOL Mate’에서 올해 사업명을 변경했다.

학대피해아동쉼터는 학대로 원가정에서 분리된 아동에게 보호와 숙식을 제공하고 상담·치료와 교육 등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특히 피해아동은 쉼터에 입소하는 것으로 보호 절차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학대에 따른 신체·정서적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병원이나 상담·심리치료기관을 지속해서 방문해야 할 수 있고 기존 학교에 다니거나 각종 외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한 이동도 필요하다.

쉼터가 아동의 일상생활과 외부 서비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차량도 단순한 이동 편의시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쉼터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학대 행위자로부터 피해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시설의 구체적인 위치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만큼 여러 아동을 외부기관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도 안전과 보호가 중요하다.

신한은행은 이 같은 현장의 수요를 고려해 차량 지원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

1~3회차 사업에서는 렌트 차량 29대와 유류비를 지원했다. 하지만 렌트 계약이 종료되면 쉼터가 차량을 계속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4회차부터는 일정 기간 차량을 빌려주는 대신 쉼터가 안정적으로 장기간 이용할 수 있도록 차량 구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바꿨다.

4~5회차에 신규 차량 34대를 지원했다. 1~3회차 렌트 차량 29대를 합하면 5회차까지 지원 규모는 총 63대다.

올해 6회차에서는 전국 학대피해아동쉼터 가운데 16곳을 선정해 기관당 차량 1대씩 총 16대를 제공한다. 지원이 마무리되면 1회차부터 6회차까지 차량 지원 규모는 누적 79대가 된다.

지원 차량은 ‘레이 가솔린 프레스티지 1.0’ 2027년식이다. 차량이 필요한 시설에 일괄적으로 배분하는 방식은 아니다. 신청기관의 보호아동 현황과 차량 지원 필요성 및 활용계획, 외부서비스 지원 실적, 운전 인력 확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차량을 실제 치료·상담과 교육 등에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뿐 아니라 차량을 안정적으로 운행할 인력을 확보했는지까지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신청 대상은 아동복지법 제53조의2에 따른 학대피해아동쉼터로 공고일 현재 운영 중인 시설이어야 한다.

접수 기간은 1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다. 참여를 원하는 시설은 굿네이버스 사회공헌사업 공모 플랫폼 ‘THE좋은파트너’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번 사업은 최근 민간 부문에서 학대피해아동의 보호 인프라를 보완하려는 지원이 확대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보건복지부와 현대자동차그룹, 굿네이버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아동학대 예방과 보호체계 강화를 위한 ‘아이케어(i CARE)’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케어 사업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현장 출동·상담을 위한 차량 지원과 학대피해아동쉼터 환경 개선, 관련 종사자 지원 등을 결합한 사업이다.

2014년부터 2025년까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일반 차량 136대와 상담 전용 차량 36대가 지원됐고 학대피해아동쉼터 13곳의 환경 개선도 이뤄졌다. 보건복지부와 현대자동차그룹 등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75억 원을 투입해 관련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동학대 대응이 피해아동을 가정에서 분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분리 이후 안정적인 생활과 회복을 지원하는 단계로 확대되면서 민간 사회공헌 역시 시설과 차량 등 보호 인프라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신한 Safe Car가 차량 자체보다 ‘이동’을 지원 대상으로 삼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피해아동에게 심리치료나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더라도 쉼터에서 해당 기관까지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단이 없다면 실제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등하교 역시 피해아동의 일상 회복과 연결되는 문제다.

특히 차량 구입 지원으로 사업 방식을 바꾼 이후에는 지원 기간이 끝나더라도 쉼터가 차량을 계속 이용할 수 있어 이동 인프라의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차량을 보유하는 것만으로 모든 부담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차량 구입 이후에는 자동차보험료와 유류비, 정비·소모품 비용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전담 운전 인력이 없는 시설이라면 종사자가 보호와 상담 업무를 수행하면서 차량 운행까지 맡아야 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이 올해 지원기관 선정 과정에서 ‘운전 인력 확보 여부’를 평가하는 것도 차량이 실제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사업 효과를 평가하려면 차량 지원 대수뿐 아니라 지원 차량이 실제로 얼마나 이용되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병원·심리상담과 등하교 등에 차량이 얼마나 활용됐는지, 차량 지원 전후 피해아동의 외부서비스 이용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등이 사업의 실효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특히 4회차부터 차량 구입 방식으로 전환한 만큼 기존 지원시설에서 차량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와 유지관리 비용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도 향후 사업 확대 과정에서 확인할 부분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학대피해아동쉼터의 차량은 아이들의 치료와 상담, 교육, 일상생활을 연결하는 중요한 이동 수단”이라며 “신한 Safe Car가 피해아동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다양한 보호·회복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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