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노조탄압' 논란 5년만에 재점화...탈퇴요구 등 의혹

김형규 / 기사승인 : 2024-01-15 16:29:06
  • -
  • +
  • 인쇄
화섬식품노조, 조합원 회유·협박 주장...오부당노동행위 규탄
2018년 같은 혐의로 벌금 500만원...사측 "회사 차원 개입 없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오리온이 노사 교섭 창구 단일화 과정에서 특정 노동조합의 탈퇴와 타 조합 가입을 요구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오리온은 5년 전에도 흡사한 정황으로 처벌받은 바 있어 사내 노조 탄압 행위가 지속돼온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 오리온 본사 [사진=오리온]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영업조직 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오리온지회는 이은주 정의당 의원과 함께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오리온 부당노동행위 관련 고소 및 신속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오리온지회는 지난해 사측이 교섭 창구 단일화 과정에서 조합원에게 노조 탈퇴와 한국노총 영업노조 가입을 요구하는 등 오리온지회 노조파괴를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오리온지회는 사측 임원급이 직접 나서 타 노총 가입을 지시·독려·점검하자 그간 지속해서 인원이 감소하던 한국노총 영업노조 조합원 수가 2주 만에 110명이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결국 어용노조로 평가받는 한국노총 영업노조가 교섭 대표노조 자리에 올랐다는 게 오리온지회 주장이다.

아울러 오리온지회는 앞서 2015년 노조 출범 때부터 오리온이 조합원들의 노조 설립 총회 참석을 방해하고 노조 탈퇴를 유도‧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직급 강등과 임금 삭감 등의 불이익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더해 오리온은 5년여 전인 지난 2018년 6월 노조법 위반과 강요 미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전례도 있다.

이 의원은 "사측의 반복적인 부당노동행위를 비롯한 노동기본권 침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하고, 법적‧행정적 절차도 밟을 예정"이라며 "오리온은 즉각 노동권 침해 행위를 멈추고 상식적이고 적법한 노사관계로 복귀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 1월 5일 열린 화섬식품노조 오리온지회 기자회견 현장 [사진=이은주 정의당 의원실]

 

반면 오리온은 이에 대해 회사 차원의 개입이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당사는 노조법 절차에 따라 지난해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진행했다"며 "조합 활동과 관련해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NOL,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참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NOL이 연말 여행 수요에 맞춰 국내여행 혜택을 강화해 지역 관광 회복에 나선다 NOL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겨울편에 참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연중 진행된 민관협력 캠페인으로 올해 마지막 시즌을 맞이했다. NOL은

2

신세계백화점, CJ ENM 협업 ‘씨뮤 산타즈의 선물공장’ 팝업 진행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신세계백화점이 연말을 맞아 CJ ENM과 팝업을 선보인다. 오는 16일까지 신세계 강남점 오픈스테이지에서는 신세계 자체 캐릭터 푸빌라와 함께 뮤지컬 물랑루즈!의 ‘사틴’, 킹키부츠의 ‘롤라’, 비틀쥬스의 ‘비틀쥬스’가 산타가 되어 특별한 선물을 소개하는 <씨뮤 산타즈의 선물공장> 팝업 스토어가 펼쳐진다. 이번 팝업에서는

3

한촌설렁탕, '네이버 넾다세일 기획전' 열어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촌설렁탕이 네이버 '넾다세일 기획전'에 첫 참여해 11월 11일(화)까지 국탕류 시그니처 간편식 라인업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고물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가격 부담은 줄이되, 맛과 영양, 품질을 모두 챙기는 '합리적 프리미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