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사우디서 4조 7000억원 비료 플랜트 수주…2030년 완공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3 15:52:58
하루 암모니아 3500톤·요소비료 7700톤 생산
사빅과 EPC 계약…올해 해외 대형 프로젝트 잇달아 확보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삼성E&A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형 비료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003년 사우디 시장에 진출한 이후 축적한 현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중동 플랜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E&A는 사우디 국영 석유화학회사 사빅(SABIC)의 비료 부문 자회사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와 ‘SAN-7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 남궁 홍 삼성E&A 사장과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의 파하드 미스퍼 알 바타르 사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E&A]

 


수주금액은 약 35억달러(약 4조 7000억원)로 삼성E&A가 단독으로 EPC를 수행한다. 완공 목표는 2030년이다. 계약식은 지난 9일(현지시간) 사우디 주베일에 있는 사빅 본사에서 열렸다.

프로젝트는 사우디 동부 주베일 산업단지에 비료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루 3500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이를 활용해 하루 7700톤의 요소비료를 제조한다. 생산된 비료는 전량 수출될 예정이다.

플랜트에는 연소 후 탄소포집장치(PCCC)도 적용된다. 암모니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요소비료 합성에 활용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줄이고 원료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삼성E&A는 2003년 이후 현지에서 3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특히 이번 사업이 들어서는 주베일 산업단지에서도 다수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 SAN-7 프로젝트 현장 [위치도=삼성E&A]


발주처인 사빅과도 장기간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삼성E&A는 에틸렌옥사이드·에틸렌글리콜(EO·EG), 폴리프로필렌(PP) 등 사빅의 주요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난 2024년에는 약 60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수주 기록을 세웠다.

올해 들어서도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24억달러 규모의 해외 화공 프로젝트를 확보한 데 이어 6월에는 중동에서 7억 9000만달러 규모의 수처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E&A는 사우디와 카타르에서 비료·가스 등 추가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E&A는 암모니아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연간 50만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 167만톤을 포집하는 ‘와바시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E&A 관계자는 “기술력과 경험을 집약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글로벌 비료 플랜트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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