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불 지핀 전력망 전쟁…LS전선, 싱가포르서 1400억 잭팟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7 16: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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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클라우드 확산에 초고압 케이블 수요 급증…싱가포르 전력망 핵심 공급사 입지 굳혀
수주잔고 7조원 돌파 눈앞…HVDC·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정조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S전선이 AI와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글로벌 전력망 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싱가포르 초고압 전력망 사업을 수주해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 수혜를 이어가고 있다. 초고압 케이블부터 AI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S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약 14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400kV와 230kV급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다.

 

▲ LS전선 직원이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사진=LS전선]

 

싱가포르는 AI와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대응해 친환경·고효율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 전력망 고도화와 송전 인프라 확충도 본격화되고 있다.

 

LS전선은 관계사인 LS에코에너지와 함께 2010년부터 싱가포르 초고압 케이블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축적된 기술력과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전력망 구축 사업에 지속 참여해 현지 핵심 공급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LS전선은 국내 유일하게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과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상용화했으며, 유럽에서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HVDC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가온전선의 미국 자회사 LSCUS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대규모 버스덕트 장기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는 등 그룹 차원의 북미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LS전선은 AI 확산과 전기화,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향후 15년 이상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수년 뒤 공급 물량까지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회사 수주잔고는 7조원을 웃도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은 "AI 시대의 경쟁력은 결국 전력 인프라에서 나온다"며 "AI 데이터센터 송전망부터 내부 배전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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