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식품 사막에 드론 띄운다…‘출출박스’로 신선식품 배송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0 16:34:30
당진 난지도서 첫 시범사업…두부·콩나물부터 냉동 간편식까지 배송
MFC·콜드체인·드론 연계해 식품 공급 취약지역 라스트마일 공략
디지털 취약층 위해 전화 주문도 지원…김천 등 지자체 협업 확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풀무원이 식품 공급이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에 드론을 활용해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사회공헌 사업에 나선다. 무인 키오스크 플랫폼 ‘출출박스’와 풀무원의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 드론 배송 시스템을 결합해 식품 공급 취약지역의 먹거리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풀무원은 무인 키오스크 플랫폼 ‘출출박스’를 기반으로 주문받은 식품을 식품 공급 취약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드론으로 배송하는 ‘신선식품 도서·산간 드론 배송’ 사업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 [사진=플무원]

 

이번 사업은 산간과 도서 등 이른바 ‘식품 사막’ 지역에 새로운 식품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물류망이 닿기 어려운 지역에 소규모 물류 거점을 마련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드론을 통해 최종 배송하는 방식이다.

 

주문부터 결제, 배송까지 전 과정은 출출박스 주문 앱과 연동된다. 풀무원의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에 드론 전문업체의 배송 시스템을 결합해 냉장·냉동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라스트마일 배송을 진행한다.

 

배송 과정은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구성한 제품을 각 지역 MFC(Micro Fulfillment Center·소규모 물류 거점)에 사전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객이 출출박스 앱에서 원하는 제품을 주문하면 MFC에서 보관 중인 신선식품을 드론에 적재해 지정된 장소까지 배송한다.

 

풀무원은 그동안 신선식품 물류 과정에서 축적한 콜드체인 운영 역량을 이번 사업에 활용한다. 물류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기술 기반의 새로운 배송망을 구축해 주민들의 식품 접근성 격차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사업의 핵심 플랫폼인 출출박스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다양한 제품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 무인 키오스크 기반 서비스다. 2019년 출시 이후 기업과 공공기관의 임직원 복지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활용돼 왔다.

 

풀무원은 이번 드론 배송 사업을 계기로 출출박스의 활용 범위를 사회공헌 분야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첫 사업지는 충남 당진시의 섬마을 난지도다. 풀무원은 당진시, 드론 전문업체 니나노컴퍼니와 협력해 식품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앞서 세 기관은 ‘드론 기반 생활물류 배송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관련 시스템 도입을 추진해 왔다. 지난 7월 31일에는 당진시 주도로 섬 지역 맞춤형 정기 드론 물류 서비스 시연회도 열었다.

 

당시 시연회에 참여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실제 배송 품목도 구성했다. 두부와 콩나물, 나또 등 냉장 신선식품을 비롯해 피자와 치킨 등 식사 대용이 가능한 냉동 간편식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소비자들을 위한 주문 방식도 마련했다. 기본적으로 출출박스 앱을 통해 주문하지만, 스마트폰이나 앱 사용이 어려운 디지털 취약층을 위해 전화 주문도 지원한다.

 

풀무원은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경북 김천시와는 식품 사막화 문제 해결과 2026년 국토교통부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다.

 

향후에는 출출박스와 드론 배송을 결합한 운영 모델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도서·산간 지역의 신선식품 배송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주문 및 결제 플랫폼과 냉장·냉동 보관 인프라, 드론 배송을 연계해 기존 물류망이 닿기 어려운 지역에도 신선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배송 모델을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이를 확대해 도서·산간 등 식품 공급 취약 지역 주민들의 먹거리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936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24%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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