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美 ESS 시장서 '잭팟'…1.5조원 배터리 수주로 북미 공략 가속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6 09:38:36
인디애나 합작공장 생산 NCA·LFP 배터리 순차 공급
AI·신재생 확대 속 ESS 수요 선점
북미 유일 非중국 각형 ESS 배터리 경쟁력 부각…추가 조단위 계약 기대감 확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삼성SDI가 최근 미국에서 조 단위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주 계약을 잇따라 따내며 글로벌 ESS 사업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삼성SDI는 16일 미주법인인 '삼성SDI 아메리카(SDI America, SDIA)'가 미국의 메이저 에너지 전문업체와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삼성SDI의 미국 생산 ESS용 배터리[사진=삼성SDI]

 

계약 규모는 약 1조 5000억원으로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간 단계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공급하게 될 배터리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삼성SDI-스텔란티스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tarplus Energy,SPE)' 공장에서 생산된다.

 

특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순차 공급할 계획으로, 기존 주력 제품인 삼원계는 물론 LFP 배터리에서도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삼성SDI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 등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025년 말 미국의 에너지 관련 인프라 개발·운영 업체와 2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의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또다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해 미국 ESS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해 향후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는 이와 별도로 올 초 미국에서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다수의 글로벌 고객들과 추가로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조만간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최근 삼성SDI가 안전성에서 탁월한 각형(프리즘스택) 기술을 기반으로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해 향후 국내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및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SDI는 현재 북미에서 유일한 비(非)중국계 각형 ESS용 배터리 업체로, 파우치형 배터리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난 각형의 장점을 비롯해 화재 안전성 기술과 신뢰도 등을 내세워 까다로운 미국 에너지업체들을 만족시키면서 비교 우위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최근 잇단 수주 릴레이는 글로벌 ESS 시장에서 당사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며 "글로벌 고객들의 프로젝트 특성과 성능 요구에 따른 다양한 ESS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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