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3분기 매출 반등 성공...영업익은 71% 감소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4 09:36:18
3분기 총매출 8022억원·순매출 6545억원…순매출 5개 분기 만에 반등
케어 서비스 매출 62%·PB 23% 성장…사업구조 전환 성과 가시화
외형 회복에도 영업이익 55억원 그쳐…가전 소비 위축·이사 수요 감소 직격탄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하이마트가 국내 가전 시장의 장기 침체 속에서 매출 반등에 성공했지만 수익성 회복이라는 과제를 풀지 못했다. 

 

케어 서비스와 자체브랜드(PB), 모바일 등 신성장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외형 회복을 이끌었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수치다. 

 

▲ [사진=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는 4일 2026년 3분기 총매출액 8022억원, 순매출액 654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0.3% 증가했다. 총매출은 2개 분기 연속 성장했고, 순매출은 5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외형만 놓고 보면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가전 시장의 소비 침체와 주력 상품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었다. 매출이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이익 창출력까지 회복됐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가전 유통업계의 부진은 구조적인 소비 위축과 맞물려 있다. 가전제품은 이사와 결혼 등 주거 이동에 따른 교체 수요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침체와 이사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대형가전 판매에 부담이 커졌다.

 

실제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이동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한국은행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서도 가전제품 등 재화 소비 위축으로 민간소비가 3년 9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늦은 폭염에 따른 계절가전 판매의 기저효과까지 겹치면서 대형가전과 생활·주방가전 매출이 감소했다. 주력 상품의 판매 부진이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롯데하이마트는 기존 가전 판매 중심의 사업구조를 '가전 평생 케어 플랫폼'으로 전환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가전 구매부터 사용, 관리, 교체까지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실제 케어 서비스는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고, 3분기 누계 매출도 50% 늘어나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가전과 케어 서비스를 함께 구매한 고객은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연동 구매율은 59%까지 상승했다.

 

IT·모바일과 PB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IT·모바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모바일 매출은 28% 늘었다. PB 매출 역시 23% 성장했다. 특히 케어 서비스와 PB는 기존 대형가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실적 개선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다만 이들 사업의 외형 성장이 전체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신사업의 매출 비중 확대가 실제 이익률 개선으로 연결되는지가 관건이다. 기존 주력 상품의 판매 부진을 신성장 카테고리가 보완하고 있지만, 전체 수익구조를 바꿀 만큼의 규모와 수익성을 확보했는지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생활·주방가전 매출 감소율이 2분기 7.7%에서 3분기 4.1%로 축소된 점은 긍정적이다. 주력 품목의 역신장 폭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케어 서비스와 PB 매출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수익성 회복의 기반은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하이마트가 10월 초 선보인 '가전수리올케어' 서비스도 새로운 성장 변수다.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 2만5000명을 넘어섰다. 서비스 가입자를 장기 고객으로 확보하고 가전 구매로 연결할 경우 매출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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