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샤힌 프로젝트, 석화 체질 바꾼다…원가·공급망 경쟁력 동시 강화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8 10:13:55
세계 첫 TC2C 상업화·탄소 20%↓…원가·에너지 효율 '두 토끼'
울산 기초유분 수입대체·배관 직공급…석화 밸류체인 경쟁력 '업'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OIL(에쓰오일)이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인 ‘샤힌 프로젝트’를 앞세워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원가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세계 최초 상업 적용되는 저부가 유분을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TC2C 기술과 고효율 생산설비를 통해 원료·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울산 석유화학단지에 기초유분을 직접 공급해 국내 밸류체인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 S-OIL 공장 전경[사진=S-OIL]

 

18일 회사는 샤힌 프로젝트에는 원유와 정유공정에서 나오는 TC2C 기술이 세계 최초로 상업 적용된다고 밝혔다. 고효율 스팀 크래커와 발전설비, 폐열 회수·공정 최적화 기술도 함께 도입된다.

 

이를 통해 원료와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고 생산비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설계 개선을 통해 탄소배출량도 최초 설계안 대비 20% 이상 줄이도록 했다.

 

원료 운용의 유연성도 강점이다. 특정 원료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 가격과 공급 상황에 따라 투입 원료를 조정할 수 있어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납사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 같은 원료 다변화 능력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 일부는 울산 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업체들에 지선 배관망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일부 기초유분을 외부 조달에 의존하는 울산 석유화학단지 입장에서는 수입 대체와 물류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울산연구원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샤힌 프로젝트가 울산을 기존 정유 중심 생산기지에서 고부가 화학소재 거점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S-OIL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고부가 제품 전환을 위해서도 경쟁력 있는 기초유분 생산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료 단계에서 중국·중동 업체들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스페셜티 제품 역시 최종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특히 중국과 중동이 원유를 직접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COTC(Crude Oil-to-Chemicals)와 대규모 정유·석유화학 통합설비 투자를 확대하는 만큼 국내 산업도 단순 설비 감축을 넘어 고효율·저탄소 설비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S-OIL 관계자는 “샤힌프로젝트는 정부가 추진해온 산업 경쟁력 강화와 첨단·고효율 설비 투자 방향에 맞춰 수년간 진행해 온 장기 투자”라며 “안정적인 가동을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원가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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