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여드름균과 노화 연관성 세계 최초로 규명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3 11:07:57
  • -
  • +
  • 인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국콜마가 여드름균과 노화의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한국콜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활용해 여드름균의 양을 조절, 노화를 늦춰주는 ‘슬로우에이징(Slow-aging)’ 화장품을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나이가 들수록 여드름균이 감소하고, 전체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자의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담긴 논문을 SCI급 국제 저널인 ‘마이크로오가니즘(Microorganisms)’ 10월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오가니즘은 미생물 연구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다.

 

▲ 한국콜마 연구원이 미생물 균주를 배양하고 검사하고있다. 


한국콜마는 정부의 ‘혁신성장 피부 건강 기반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경북대학교와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 연구진은 20~29세와 60~75세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여드름균과 피부 노화의 연관성을 찾아냈다. 20~29세 피부에선 여드름균이 83%가량 있었던 반면 60~75세 피부에는 61%로 현저히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한국콜마는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유익한 여드름균의 양을 늘려주는 성분(미생물의 먹이)을 담을 '전달체'와 이를 잘 스며들게 할 제형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콜마 연구진은 지난해 9월 세계화장품학회(IFSCC)에서 ‘피부 노화균을 조절하는 전달체 기술’을 발표했고, 올해 5월에는 세계생체재료학회(WBC)에서 ‘피부 밀착 증진 제형 기술’을 공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콜마는 여드름균은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을 깨고,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여드름균은 모공이 막히거나 피지가 과도하게 제거되는 등 유해한 환경이 조성되면 염증성 여드름을 촉진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하지만 반드시 박멸해야 하는 미생물은 아니다. 한국콜마는 아토피 유발 유해균으로 알려진 ‘황색포도상구균(S.aureus)’을 억제하는 유익한 여드름균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 지난 11월 ‘BMC Genomic Data’ 저널에 논문을 게재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최근 천천히 나이 들고 싶다는 슬로우에이징 열풍이 불고 있는데, 피부에 유익한 여드름균 조절을 통해 피부 노화를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해당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내년 하반기에는 제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체내에 서식하는 미생물이나 그 유전정보를 뜻한다. 뷰티업계에서는 피부 유익균을 활용해 피부재생 및 항노화 등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신세계면세점, 화해와 K뷰티 기획전 진행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신세계면세점은 뷰티 플랫폼 화해(화해글로벌)와 함께 2월 28일까지 ‘K-뷰티 2026’ 기획전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 3월 양사가 체결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마련된 네 번째 특별전으로, 면세업계에서는 신세계면세점이 단독으로 진행 중이다. 온라인몰(국·영·중문), 명동점, 인천공항 1·2터미널점에서 만

2

SPC 쉐이크쉑,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매장 오픈
[메가경제=심영범 기자]SPC그룹이 운영하는 파인 캐주얼 브랜드 쉐이크쉑(Shake Shack)이 ‘파주점’을 개점했다고 23일 밝혔다. 쉐이크쉑 파주점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1층에 총 113석 규모로 자리 잡았다. 매장 인테리어는 19세기 미국 도심지를 모티브로 한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건축적 특징을

3

세라젬, CES 2026 키워드는 ‘AI 웰니스 홈’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세라젬이 오는 2026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나를 가장 잘 아는 살아 숨쉬는 집’을 주제로 ‘AI 웰니스 홈(AI Wellness Home)’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CES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2026 혁신상 수상작을 통해 스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