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발굴 후 韓서 육성…셀트리온, 바이오 스타트업 글로벌화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8 13:25:54
日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 KBIC…내년 3월 최종 2곳 선발
기술검증 넘어 사업화 지원…공동연구·파이프라인 발굴
3안 — 사업 전략 강조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셀트리온이 일본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와 손잡고 현지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기술 검증에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부터 허가·생산·글로벌 상업화까지 지원해 차세대 파이프라인 확보와 한일 바이오 협력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은 일본 고베 바이오메디컬 혁신 클러스터(KBIC)와 ‘2026 KBIC-셀트리온 글로벌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출범한다고 8일 밝혔다.

 

▲ ‘2026 KBIC-셀트리온 글로벌 스케일업 프로그램’이 출범한다. [사진=AI]

 

국내 기업이 일본 바이오 클러스터와 공동으로 기획·운영하는 첫 민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이날 도쿄 LINK-J 사옥에서 오프라인 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

 

참가 기업 모집은 이달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서류 및 발표 심사를 거쳐 내년 3월 최종 2개 기업을 선발하며, 선정 기업은 2027년 한 해 동안 기술과 사업 역량을 고도화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모집 분야는 셀트리온의 기술 수요와 연계할 수 있는 항체, 펩타이드, 저분자화합물, 항노화 등이다. 셀트리온은 선정 기업을 대상으로 의약품 R&D와 허가, 생산, 글로벌 상업화 과정에 대한 멘토링과 기술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공동연구 가능성도 열어둔다. 셀트리온은 정부·지자체와 산학협력 기관, 벤처캐피털 등과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 유치와 사업화 기회를 지원하고, 선정 기업과의 공동연구 및 차세대 파이프라인 발굴도 추진한다.

 

일본 측에서는 KBIC 운영기관인 고베의료산업도시추진기구(FBRI)가 기업별 맞춤형 지원을 맡는다. 연구개발과 특허·지식재산권, 투자 유치, 사업 전략 등 분야별 전문가를 연결해 현지 사업 역량 고도화를 지원한다.

 

국내 투자기관과의 1대1 미팅과 데모데이도 예정돼 있다. 연구 단계의 기술을 실제 투자와 사업화로 연결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셀트리온은 일본의 기초연구 역량과 자사의 의약품 사업화 경험을 결합해 오픈 이노베이션의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단순 투자나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스타트업의 독자적인 성장을 지원하면서 향후 협력 가능한 기술과 파이프라인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은 셀트리온이 2023년부터 일본에서 이어온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의 연장선이다. 셀트리온은 KBIC의 KLSAP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왔으며, 고베 거점 오피스 설치와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프로그램 참여 지원, LINK-J·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와의 네트워킹 등을 통해 현지 바이오 생태계와 협력 접점을 넓혀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일본에서 기술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유망 기업이 연구 성과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성장 경로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셀트리온의 글로벌 개발·사업화 경험과 일본의 연구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한일 바이오 기업 간 교류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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