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美 전력망 시장서 저소음·고효율 '가스절연차단기'로 1000억 선점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0 13:55:14
IEEE 인증 통과…스프링 방식 첫 적용, 에너지 80% 절감·설치기간 대폭 단축
AI 데이터센터發 전력 투자 급증…초고압 풀라인업 앞세워 美 시장 공략 가속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효성중공업이 스프링 조작 방식을 적용한 미국 수출용 가스절연차단기(GCB)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은 스프링 조작 방식 362kV GCB(Gas Circuit Breaker, 가스절연 차단기) 개발을 완료해 IEEE(전기전자공학자협회) 규격 인증 시험을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효성중공업]

 

GCB는 전력망의 부하를 관리해 안정적인 운영을 돕고 이상 발생 시 빠르게 전류를 차단해 정전이나 기기 파손을 막는 핵심 안전 설비다.

 

효성중공업은 이번에 개발한 362kV GCB에 국내 전력기기 업체 최초로 스프링 조작 방식을 적용했다. 기존의 공기압 조작 방식 대비 5분의 1 수준의 에너지로 작동해 소음을 크게 줄이면서 품질 신뢰성도 높였다. 

 

또 완제품 상태로 운송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부품을 현장에서 조립할 필요가 없어 설치 시간을 기존 대비 80% 이상 단축시켰다.

 

특히 해당 제품은 개발 단계부터 이미 미국 고객사들로부터 1000억원 이상의 사전 수주를 확보했다. 

 

동작 소음 감소, 설치 시간 단축 등에 대한 현지 VOC(고객의 소리)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이 차단기는 미국 변전소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AI 데이터센터 건설 등으로 전력망 투자가 확대되는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더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765kV 송전망에도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를 공급하고 있어, 이번 개발로 ‘초고압 전력기기 풀 패키지’를 통한 현지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효성중공업은 72.5kV부터 800kV에 이르는 초고압 차단기 전 제품군을 보유한 국내 유일 전력기기 제조사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월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국내 전력기기 기업 중 역대 최대인 7870억원 규모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 전력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미국 멤피스 공장에 총 3억 달러(약 4400억원)을 투자해오며 현지 공급망 주도권의 핵심 기지로 육성했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2025년 미국 전력망 투자 규모는 1150억 달러(약 153조원)로 이 중 초고압 전력기기 수요와 직결되는 송전 부문 투자는 2027년까지 연평균 16%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AI로 만든 정보, 진짜일까요? 공유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정보의 격차 없이,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멕시코가 열린다…K-소비재 1000만달러 수출 물꼬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멕시코를 거점으로 한 K-소비재의 중남미 시장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K-뷰티와 K-푸드를 앞세운 국내 기업들이 현지 대형 유통망과 수출 상담을 진행한 데 이어 총 1000만달러 규모의 현장 업무협약도 성사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산업통상부와 함께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멕시코시티에서 ‘2026 멕시코시티

2

서울 교량 아래가 ‘빛의 명소’로…두모교·월곡역 야간경관 새단장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서울시가 어둡고 노후한 교량과 고가도로 하부를 지역의 역사와 자연을 담은 야간 공간으로 바꾼다. 두모교와 월곡역 일대 경관조명 개선을 마친 데 이어 다음 달 종암사거리와 노원교까지 사업을 확대한다.서울시는 교량과 고가 등 도시기반시설에 지역 특성을 반영한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서울라이트업(Light Up)’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

전기안전 '구멍' 찾는다…500곳 집중점검·위반 시 형사고발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전기안전관리자 선임 여부부터 전기설비 정기검사 이행 실태까지 정부가 전국 사업장 500여 곳을 대상으로 전기안전관리 체계를 집중 점검한다. 조사 과정에서 법령 위반이 확인될 경우 시정명령과 과태료는 물론 사안에 따라 형사고발까지 이뤄질 수 있어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가 주요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