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현대로템·LIG넥스원 ‘방산 갑질’ 직권조사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1 14:59:38
  • -
  • +
  • 인쇄
하도급 대금 지연·단가 후려치기·기술 유용 여부 집중 점검
대통령'갑질 근절' 의지 후속 조치…"수집 자료 기반 법 위반 여부 조사 중"

[메가경제=박제성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들어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을 대상으로 하도급 업체의 갑질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현장 조사를 했다. 

 

이번 현장 조사는 직관 조사 방식으로 불공정거래 행위로 의심될 때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진행하는 불시 검문 형태로 진행됐다.

 

▲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사진=연합뉴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달 11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이달 2일 현대로템과 9일 LIG넥스원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직권 조사로 현장 조사를 했다.

 

이번 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월 20일 열린 방위산업 발전 토론회에서 방산 분야에 자리 잡은 갑질 관행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후 본격화한 것이다. 

 

공정위가 제정한 ‘하도급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을 근거로 이들 방산 대기업이 협력 업체에 ▲하도급 대금 지연 지급 ▲협력업체 기술 정보 유용 ▲납품 단가 후려치기 등의 위반 여부가 있었는지를 현장 조사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공정위가 착수한 방산 4곳 기업의 현장 조사는 갑질 민원이나 신고가 있어서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갑질 근절을 위한 직권조사 형태로 공정위가 조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정위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이들 방산 기업이 갑질 행위 여부를 놓고 결과를 조사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 구체적인 사안은 확인해 줄 수 없다"라면서도 "최대한 신속히 현장 조사를 마무리해 수집된 자료를 근거로 법 위반 사실이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황경노 포스코 前 회장 별세
[메가경제=박제성 기자]포스코 2대 회장을 지낸 황경노 전(前) 회장(향년 96세)이 12일 별세했다. 황 전 회장은 포항제철소 창립 멤버이자 초대 기획관리 부장으로서 회사 경영관리 전반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72년 상무 승진 후 1977년 회사를 떠나 동부산업 회장, 제철엔지니어링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1990년 다시 포항

2

에스알,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서 3관왕 달성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11일 열린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에서 올해를 빛낸 ‘2025 기관대상 전략혁신부문 우수상'과 ‘내부감사 경진대회 우수상’에 이어, 박진이 에스알 상임감사가 ‘자랑스러운 감사인 최우수상’까지 수상하며 감사부문 3관왕을 달성했다. ‘2025 기관대상 우수상’은 사단법인 한국감사협회가 해마다

3

KAI, 제3차 'K-AI Day' 개최...항공우주 SW·AI 경쟁력 강화 논의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항공우주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3차 ‘K-AI Day’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K-AI Day’는 데이터 분석 및 AI 기술개발 관련 국내외 기업의 플랫폼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SW 개발 역량 제고를 위한 업체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