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초고압직류송전 '외산 장벽' 깬다…국산화 넘어 수출까지 정조준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0 15:39:04
효성중공업·LS일렉트릭·HD현대일렉트릭·일진전기 참여…핵심 기자재 국산화
새만금-서화성 실전망 성능 검증…개발·실증·수출 전주기 모델 구축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국전력(한전)이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초고압직류송전(HVDC)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에 속도를 낸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장비를 실제 국가 전력망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하고, 향후 해외 수출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한전 본사 전경[사진=한전]

 

한전은 국가 전력망의 안정적인 구축을 위해 대용량 전압형 HVDC 핵심 기자재 국산화와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HVDC는 대규모 전력을 장거리로 효율적으로 보내는 기술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요한 핵심 전력망으로 꼽힌다. 

 

하지만 주요 기자재 시장은 현재 히타치·지멘스·GE 등 소수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과제로 지적돼 왔다.

 

한전과 정부는 이에 HVDC의 핵심 설비인 밸브·제어기와 변환용 변압기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밸브·제어기 분야에서는 지난 7월 참여 기업을 공모한 뒤 기술력과 사업계획 등을 평가해 효성중공업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효성중공업은 기존 MW급 기술을 바탕으로 2025년부터 GW급 HVDC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

 

변환용 변압기는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일진전기 등 국내 4개사가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하고 있다.

 

국산화 기술은 실제 전력망에서 검증된다. 한전은 국내 기업이 개발한 HVDC 기자재를 ‘새만금-서화성 HVDC 사업’에 적용해 성능과 신뢰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기술 개발에서 끝나는 기존 국산화 사업과 달리 개발 → 국산화 → 실전망 실증 → 사업화·수출까지 한 번에 연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기업이 실제 전력망 납품 실적을 확보하면 향후 국내외 HVDC 사업 수주에도 유리한 기반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한전은 이번 실증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과 운용 실적을 해외시장 진출로 연결해 HVDC를 국내 전력산업의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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