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만에 작년 영업익 97% 육박"…삼성바이오에피스, 글로벌 판매 효과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8 17:12:29
3분기 매출 4422억원·영업익 1326억원…전 분기 대비 영업익 53.1% 증가
마일스톤 제외 영업익도 21.3% 성장…바이오시밀러 9종·ADC 신약 개발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97%를 달성했다. 주력 제품의 해외 판매가 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50% 이상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특히 연구개발 성과에 따라 받는 일회성 마일스톤 수익을 제외해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확보한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ADC(항체-약물 접합체) 항암제와 비만치료제 등 신약 개발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28일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3분기 매출은 4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고, 영업이익은 1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30.0%를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289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63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3759억원의 약 96.6%에 해당한다. 올해 3분기까지 거둔 이익만으로 전년도 연간 실적에 근접한 셈이다.

 

이번 실적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마일스톤 수익을 제외한 제품 판매 성과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3분기 마일스톤 제외 매출은 4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같은 기준 영업이익은 10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3% 늘었다.

 

전체 실적 증가율보다 마일스톤 제외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중심의 수익 개선이 확인됐다.

 

주요 성장 제품으로는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 'SB12'(성분명 에쿨리주맙)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SB17'(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이 꼽혔다. 두 제품의 글로벌 시장 매출 확대가 3분기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총 11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 제품의 해외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특허 만료를 앞둔 대형 의약품을 겨냥한 후속 바이오시밀러 9종도 개발 중이다.

 

대표적인 후속 제품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SB27'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6월 SB27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며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동등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월 국내에서 품목허가 절차에 진입했다.

 

해외 판매망 확보를 위한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달 초 글로벌 제약사 테바와 파센라 및 일라리스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2종에 대한 판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위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ADC 항암제 2종과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1종을 개발하며 신약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첫 신약 후보물질인 고형암 치료제 ADC 'SBE303'은 지난 3월부터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았다.

 

패스트트랙은 중증 질환에 대한 의약품 개발과 심사 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해당 지정이 품목허가나 치료 효과 입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후속 ADC 항암제 후보물질 'SBE313'과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SBE501'은 전임상 단계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판매 확대와 함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지주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419억원과 영업이익 105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개별 실적과 차이가 나는 것은 인수회계(PPA) 관련 개발비 상각 등 연결 회계 조정이 반영된 영향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외에도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사 에피스넥스랩과 중국 연구개발센터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차이나'를 운영하며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903억원, 영업이익 64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늘었고, 영업이익은 1%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은 1~4공장의 풀가동이 지속되는 가운데 5공장의 가동 확대와 지난 3월 인수한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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