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총 앞두고 '글로벌 지지' 결집…지배구조·주주환원 '정공법 통했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0 17:30:14
국민연금·글래스루이스·ISS까지 찬성 행렬…이사회 독립성·투명성 ‘합격점’
44년 흑자·주주환원율 260%대…'고배당·자사주 소각' 주주가치 극대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고려아연의 정기주주총회(주총)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과 기관투자자들이 현 경영진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기조를 지지하는 입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20일 고려아연은 이러한 여러 이해관계자의 지지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료=고려아연]

 

앞서 지난 2월 26일 고려아연이 홈페이지에 공시한 '2026년 정기주총 안건 설명' 자료에 따르면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은 68%로 상장사 평균인 51%를 상회한다. 

 

고려아연은 이사회 산하 감사·사외이사후보추천·내부거래·보수·ESG 위원회 모두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한 상태다. 

 

이사회 의장도 사외이사가 맡고 있으며 외국인과 여성 이사를 선임해 이사회 독립성과 다양성을 두루 강화했다. 

 

이사회 운영을 계속해서 고도화하기 위해 지난해 독립적인 외부 기관으로부터 평가를 받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이사회 운영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의 부족한 점도 꾸준히 보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고려아연은 예상한다. 

 

전략과 투자 관련 의사결정 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영위원회를 설립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더불어 2025년 기준 고려아연의 한국거래소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80%로 상장사 평균인 55%를 크게 상회한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분리, 소수주주 권리 강화를 위한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 선임 등을 전격적으로 실행하면서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 다른 기업들과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다.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는 게 고려아연의 설명이다.

 

▲[자료=고려아연]

 

2024년10월 총주주환원율 중심으로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변경한 이후 2024년 231.4%, 2025년 263.5%의 총주주환원율을 기록했다. 목표치인 40%를 초과 달성했다. 

 

또 2024년 10월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M&A(인수합병) 저지를 위해 매입한 자기주식 204만주를 지난해 전량 소각하면서 주주와 약속도 차질 없이 이행했다. 

 

특히 고려아연은 44년 연속 영업흑자, 2025년 사상 최대 매출액 및 영업이익 달성 등 뛰어난 경영 성과를 주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2025년 분기배당을 도입했다. 

 

올해 정기주총에서 안정적으로 배당을 지속하기 위해 임의적립금 9177억원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 전환액은 MBK·영풍 제안의 두 배 넘는 수준으로 현 경영진의 주주환원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5년 결산배당금도 역대 최고 수준인 주당 2만원으로 결정했다. 투자자들이 배당액을 먼저 알고 주식 매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주주명부폐쇄일(2025년 12월31일)보다 약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초에 배당액을 공시했다. 

 

투자자들에 대한 배려는 대폭 늘어난 소통 횟수로도 확인된다. 고려아연의 지난해 C레벨 참여 투자자 미팅은 81회로 2년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노력이 기업가치 향상으로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회성이나 단발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고려아연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오는 9월 시행하는 개정 상법 내용도 곧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선제적으로 도입해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노력에 발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이 이번 주총에 올린 개정 상법 관련 안건은 ▲이사의 충실의무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건 ▲독립이사 명칭 변경 건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의 건 등이며, 회사 자체적으로 ▲소수주주에 대한 보호 관련 정관 명문화의 건도 상정됐다.

 

이사회가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의사결정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글래스루이스와 ISS, 한국ESG기준원, 한국ESG연구소, 서스틴베스트 등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 모두 이사회 독립성과 감독기능, 소수주주 보호 등과 관련한 고려아연의 안건들에 대해 모두 찬성 권고했다. 

 

또 19일 국민연금도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관련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 입장을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지배구조를 꾸준히 개선하고 주주환원을 확대해온 덕분에 고려아연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판단한다"며 "많은 주주분의 지지와 성원을 바탕으로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등 고려아연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프로젝트들을 계획대로 추진해 기업 가치를 향상시켜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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