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100% vs 60%…경영권 분쟁, ESG 공방으로 확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이 상대 측이 감사위원회까지 압박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위한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반발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근 투자 및 자금 운용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정상 경영활동이라며 행정·사법 절차를 경영권 분쟁 수단으로 활용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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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고려아연] |
고려아연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법원의 문서제출명령, 국세청 세무조사, 금융당국 감리 등 별개의 절차를 무리하게 연결해 자사 투자 활동에 대한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풍·MBK가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에 내부 조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 "적대적 M&A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기획된 공세의 연장선"이라고 규정했다.
감사위원회는 특정 주주의 이해관계가 아닌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구인 만큼, 공개적인 조사 요구와 압박은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자사의 펀드 투자와 자금 운용이 관련 법규와 내부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된 경영 판단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관련 사안은 관계 당국의 조사와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객관적인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직 사실관계와 법률적 판단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감사위원회가 임의로 조치에 나설 경우 오히려 불필요한 논란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차별성을 부각했다. 회사 측은 최근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 15개 전 항목을 이행해 준수율 10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반면 영풍은 같은 지표 가운데 9개만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영풍의 석포제련소 환경 문제와 MBK가 대주주인 홈플러스의 구조조정 논란 등을 거론하며, 상대 측이 자사 비판에 앞서 스스로 제기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가 행정·사법 절차를 활용한 여론전을 중단하고 독립기구인 감사위원회를 경영권 분쟁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며 "이는 책임 있는 주주이자 시장 참여자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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