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대국민사과, 판단은 자유에 맡기지만...

이대한 / 기사승인 : 2015-06-25 00: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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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이대한 기자] 이재용 대국민사과가 연이들 인터넷을 후끈 달구고 있다. 어찌 보면 만시지탄이긴 하지만 더 늦게 전에 취한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의 액션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진심을 전달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이 저지른 과오는 쉬이 씻어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대국민사과 이벤트 한 번으로 목숨까지 잃거나 큰 시름에 잠겨 있는 수십명의 국민들이 원상을 회복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참으로 이러저러한 추잡스러운 사건들로 분분한 시국에 이재용 대국민사과가 나와 천만다행으로 여겨진다.



▲ 이재용 대국민사과


영리목적의 병원이라 큰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숨기고 어설프게 대처한 점은 있지만, 그리고 뉘 탓을 떠나서 이미 메르스로 목숨을 앗긴 사람들도 있지만 이재용 대국민사과가 있음으로 해서 국내 굴지의 병원이 최소한의 양심과 도덕심은 가졌다는 소리는 듣게 됐다. 메르스 때문에 모두 울화통이 터진 지금 이재용 대국민사과은 최소한의 치유를 행위로 보인다. 지금 국민들은 메르스가 아니라도 베스트셀러 작가 신경숙씨의 표절 의혹, 유명 웹툰작가 강도하 씨의 성추행 논란, 목사의 어린이 성추행 등으로 심기가 불편하다.


이재용 대국민사과는 메르스로 인한 참담한 판국을 책임져야 당국자 중 누구 하나 제대로 사과하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취해져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이재용 대국민사과는 정중히 몸을 크게 굽혀 참회하는 자세로 해 사과의 정석이라는 호평까지 받았다.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와 적시한 내용, 추후 반성과 개선 가이드라인까지 이재용 대국민사과에 들어 있었다. 이는 그 동안 삼성에 대해 안티 자세로 일관해온 사람들마저 미소 짓게 하는 힘을 보여줬다. 이재용 대국민사과 후 인터넷에 실린 글이나 블로그, 카페 등에 그의 진정성을 칭찬하는 내용이 줄줄이 올라온 것이 그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다. 과연 이재용 대국민사과처럼 병원운영이 혁신적으로 바뀔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것은 국가를 운영하는 청와대와 정부와도 연관되는 문제다.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메르스와 관련해 너무나도 무력하고 책임회피성이 강한 발언만 해왔다. 이재용 대국민사과와 같은 진정성을 실은 대국민사과는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3일 서초사옥에서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2차 진원지가 된 점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확산을 막지못해 국민에게 너무 큰 고통을 안겨드렸다. 유명을 달리하신 환자분과 유가족들에 대해 죄송하다. 머리숙여 사죄한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관계 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메르스 사태가 이른 시일 안에 완전히 해결되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라며 "앞으로 병원 개혁에 노력할 것이며, 이런 감염 질환에 대처하기 위해 예방 활동과 함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이재용 대국민사과, 대통령 대신에 한 것처럼 보인다” “이재용 대국민사과, 현실문제를 전혀 외면할 수는 없었겠지” “이재용 대국민사과,잘했든 못했든 안 하는 것보담 낫지” “이재용 대국민사과은 이미지 세탁이든 연기든 사회 상류층의 자세로는 처음 봤고 기본적으로 이렇게 해야 한다고 봐요” “이재용 대국민사과에 이재용 부회장이 리더인지는 모르겠으나 사죄형식은 적절했어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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