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 경기부진 14개월째, IMF이후 최장

조승연 / 기사승인 : 2017-06-29 19:58:35

[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부진이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최장인 1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 7월 전망치는 95.6으로 14개월 연속 기준선(100)에 못 미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6년 7월부터 1999년 1월까지 31개월 연속으로 BSI 전망치가 100을 밑돈 이후 최장 기록이다.


BSI 전망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일자리 추경 집행 가능성, 대내외 기관의 한국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등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기업 경기 전망이 부진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여름 휴가시즌에 의한 조업일수 감소와 미국 금리 인상, 통상환경 악화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국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연내 추가 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가계부채 가중, 신흥국 수입수요 위축 등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는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중국의 비관세 장벽 강화를 통한 보호무역조치 확대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 등 급변하는 국제통상 환경도 국내 기업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7월 전망치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2.2)과 비제조업(100.0) 모두 지난달(각각 93.7, 105.9)에 비해 떨어졌다.


6월 실적치는 26개월 연속 기준선에 못 미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전달(90.8)에 비해 오른 93.4를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5.8 하락해 96.8을 보였다. 부문별로 내수만 5월 97.7에서 100.0으로 올랐을 뿐 수출(96.5 ⇒ 96.3), 투자(98.6 ⇒ 97.0), 채산성(99.1 ⇒ 97.7) 등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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