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최대실적 '트리플 크라운', 글로벌 'FANG'을 넘다

조승연 / 기사승인 : 2017-07-07 17: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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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삼성전자가 다국적 ICT 기업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FANG'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영업이익 14조원을 달성했다. 4년 만의 영업이익 기록 경신이다. FANG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2조원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79%, 영업이익은 71.99% 증가한 것이다. 1분기에 비해서 매출은 18.69%, 영업이익은 41.41% 늘어났다.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로 사상 최대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사진출처=삼성전자]

매출 60조 첫 돌파에 이어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종전 영업이익 최고 기록은 2013년 3분기의 10조16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도 23.3%로 역대 최고로 치솟으며 사상 처음 20% 고지를 돌파, 트리플 크라운(3관왕)을 달성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증권,금융가의 전망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 영업이익 실적은 스마트폰 라이벌 애플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월가 예상, 12조3000억원)을 앞지르며 글로벌 최대 전자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인 성과로 풀이된다.

이번 잠정 실적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23조9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3% 증가한 실적이다. 또 상반기 매출은 110조55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9.8%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의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7조4000억원, IM 3조5000억원, DP 1조7000억원, 가전(CE) 5000억원, 하만 3000억원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 삼성전자 실적은 반도체 부문에서 D램, 낸드 출하증가와 가격상승이 동시에 이뤄진 결과로 보인다.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 출시 판매에 따른 스마트폰(IM) 실적이 개선됐다. 플렉서블 OLED 수요증가와 LCD 패널가격 상승으로 디스플레이(DP) 사업부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은 잠정치로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2분기 실적 잠정발표에 앞서 지난 4일 국내외 생산 거점에 대한 신규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격적인 대응책이다.

최근 가동을 시작한 평택 1라인에 대해 2021년까지 총 투자 규모 30조원에 달하는 증설 투자가 이뤄지게 된다. 화성 사업장에는 6조원을 투자해 최적화된 신규라인을 확보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 최대 수요처인 중국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시안 반도체 라인 추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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