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절단 못끼는 대기업 총수 왜?

이필원 / 기사승인 : 2017-12-12 05: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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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이필원 기자] 삼성 이재용 부회장·현대차 정몽구·LG 구본무·포스코 권오준·롯데 신동빈·GS 허창수· KT 황창규 회장은 13일 문대통령 방중 경제사절단 비행기에 타지 못한다.


이유는 나름 있지만 공통적으로 전 정권과 관련 사안으로 현 정부의 눈 밖에 난 때문이다.


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 이재용 부회장·현대차 정몽구··LG 구본무·포스코 권오준··롯데 신동빈·GS 허창수· KT 황창규 회장 [사진제공=각 사]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인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SK 최태원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 두산 박정원 회장, LS 구자열 회장,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등의 재벌 총수가 포함됐다. 총수가 고령 등의 사유로 참석하지 못하는 삼성, 현대자동차, LG, CJ 등에선 회장이나 부회장급 경영인이 대신 참가한다. 삼성은 윤부근 삼성전자 CR담당 부회장,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 LG는 구본준 부회장, CJ는 손경식 회장이 참가를 신청했다. GS그룹은 허창수 회장의 개인 일정 때문에 정택근 부회장이 대신 가기로 했다.


이번 순방에는 대기업 45개사와 중견기업 29개사, 중소기업 160여개사, 기관·단체 40여개사 등 총 260여개사가 참여한다. 역대 순방 역사상 최대 규모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처음 방문한 미국은 52명, 두 번째 방문지인 인도네시아는 87명의 경제인이 동행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참여가 크게 확대된 데다 이번에는 포럼 등 각종 행사도 많이 열리면서 참가 기업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경제사절단은 대한상의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공동 개최하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한다. 일부 주요 그룹 총수들은 포럼 전에 문 대통령과 간담회를 하고, 포럼 이후 국빈만찬에도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총수들의 개인 사정 때문에 불참한다는 기업들의 공식적인 해명을 곧이 듣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정치적 유착관계로 적폐청산의 대상이거나 국정농단세력과의 뇌물사건에 연루됐거나 부역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들 기업들은 총수의 2세나 형제가 대신 나선다. 그도 아니면 중국 담당 사업부 사장이나 대외담당 부회장이 나서기도 한다. 완전히 빠지는 건 자유지만 중국사업을 포기하기엔 너무 실익이 크기 때문이다.


다음은 중국 경제사절단에 참가하는 주요 경제인 명단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구본준 LG(003550) 부회장 △이방수 LG디스플레이(034220) 부사장 △이혜웅 LG전자(066570) 부사장 △이원준 롯데그룹 부회장 △강희태 롯데쇼핑 사장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 △오인환 포스코(005490) 사장 △정택근 ㈜GS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이선석 한화첨단소재 사장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003490) 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사장 △문홍성 두산DLI 사장 △손경식 CJ(001040) 회장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구자열 LS(006260) 회장 △김수천 아시아나항공(020560) 사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 △배동현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장 △김홍국 하림 회장 △채종진 비씨카드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김도진 중소기업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현 글로벌부문 부문장(은행장 직무대행) △허영인 SPC그룹 회장 △김희범 까스텔바작 상무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 △김수현 디제이에프 부장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진영환 삼익THK 회장 △이환성 세라젬 회장 △최홍식 세보엠이씨 법인장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 △신한용 신한물산 사장 △우오현 에스엠상선 회장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송시한 와이지원 부사장 △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서명진 유라코퍼레이션 이사 △김재희 이화다이아몬드공업 사장 △구준모 일지테크 사장 △이태균 참트레이딩 이사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이사 △양창수 토니모리 사장 △손봉락 티씨씨동양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최성호 팬오션 실장 △홍이표 한국콜마 총경리 △김문환 한세엠케이 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준호 형지엘리트 본부장 △노진형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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