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美연준 내년 3차례 인상 시사…한미 '금리역전'이 문제?

김민성 / 기사승인 : 2017-12-14 09: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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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김민성 기자] 옐런 시대의 마지막 선택도 금리인상이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한국과 금리가 같은 수준으로 해를 넘기게 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예상대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연 1.00~1.25%에서 1.25~1.50%로 올랐다. 올해 들어 3월과 6월에 이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 인상이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같은 수준이 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번 FOMC 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를 1.25~1.50%로 인상한 것과 관련해 “FOMC가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임금상승 등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기준금리 천장이 한은 기준금리와 같아지면서 내년 한미간 금리 역전 가능성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12월 미국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돼온 상황에서 4년 임기를 채우고 내년 2월이면 떠나는 ‘세계 경제대통령’ 옐런 연준 의장 이후의 금리 인상 속도에 관심이 쏠리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연준 이사석을 지켜왔던 제롬 파월이 연준 의장 후보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여 내년 3월부터 얼마나 미국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지 관심을 끈다.


미 연준은 미국의 실업률이 현재 4.1%에서 내년엔 3.9%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난 9월 내놓은 기조대로 내년 3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2019년엔 최소한 2차례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임을 내비쳤다.


연준은 이어 내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지난 9월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향후 경제 전망과 관련해 물가 상승률은 올해 1.7%에서 내년 1.9%를 거쳐 2019~2020년 연준 목표치인 2.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 기준금리 전망은 2.8%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지는 증시 호조와 산업투자 증가, 노동시장 호조 등에 힘입어 살아나는 미국 경제의 자신감을 반영한 기준금리의 정상화가 속도를 낸다면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이 불가피해진다.


미 연준은 지난 9월부터 금리를 내년 3차례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지난달 말 금리인상 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신중론을 폈다. 내년 2월 27일 이 총재는 퇴임 전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게 된다.


이때 한은이 금리를 인상하면 한미 금리 역전 시점이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양국 간의 속도 조절이 엇나가게 되면 금리 역전은 불안요인으로 남을 수 있다. 한미 간 정책금리가 역전된다고 바로 자본이탈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혹여 현실로 나타난다면 외환위기 가능성을배제할 수 없기에 한국 경제로선 금융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 가장 최근으로 미국 금리는 2005년 8월부터 2년간 한은 기준금리보다 0.25∼1.00% 포인트 높았던 적이 있다.


금융 불안을 가져올 수 있는 금리 역전은 장기간 방치할 수 없는 이슈이기 때문에 내년에 한미 간의 정책금리 기조가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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