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태국 차세대 호위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6800억 수주전 '성큼'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9 09:23:33
2018년 푸미폰 아둔야뎃함 인도 실적 강점
스페인·싱가포르·튀르키예 제쳐…동남아 수상함 시장 공략 확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화오션이 약 6800억원 규모의 태국 왕립해군 차세대 호위함 도입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18년 태국 해군에 호위함을 인도한 실적과 함정 건조 기술력을 앞세워 유럽과 아시아 주요 방산업체를 제치면서 동남아 수상함 시장 확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 한화오션이 태국 왕립해군에 제안한 차세대 호위함 항해 상상도[사진=한화오션]

 

회사는 태국 왕립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1척 건조 및 통합 군수지원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최종 계약 체결에 앞서 기술 사양과 사업 범위, 가격 등 세부 조건을 조율하는 단계다. 

 

한화오션은 앞으로 태국 왕립해군과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며 최종 계약 규모와 구체적인 사업 조건은 협상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태국 왕립해군은 앞서 이번 사업의 예산으로 167억3000만바트, 한화 약 6833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사업에는 한화오션을 비롯해 스페인, 싱가포르, 튀르키예 등 글로벌 방산업체들이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한화오션이 경쟁사들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배경에는 태국 해군과의 기존 협력 실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2018년 태국 왕립해군에 1차 호위함인 ‘푸미폰 아둔야뎃(HTMS Bhumibol Adulyadej)’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경험이 있다.

 

한화오션은 당시 사업을 통해 확보한 태국 해군의 운용 요구에 대한 이해와 함정 설계·건조 경험을 이번 사업에서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후속 함정 사업이라는 점에서 기존 플랫폼 운용 경험과 유지·보수 측면의 연속성도 경쟁력을 높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정부와 군의 지원도 수주전의 뒷받침이 됐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대한민국 해군은 양국 해군 간 교류와 양자대담, 순항훈련전단 태국 기항, 코브라골드 연합훈련 등을 통해 태국과 국방 협력을 이어왔다. 

 

이러한 장기간의 군사·방산 교류가 양국 간 신뢰를 높이면서 사업 추진 기반으로 작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오션은 향후 협상 과정에서 함정의 세부 사양과 사업 범위 등을 조율해 사업 수행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계약 조건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발판으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수상함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존 잠수함 중심의 수출 경쟁력을 수상함까지 넓히면서 해외 함정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태국 왕립해군과 세부 조건을 면밀히 협의해 양측이 만족할 수 있는 함정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태국과 장기적인 해양방산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수상함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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