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칼텍스 임금협상 6차안 평행선…노조 '3.4%' vs 회사 '2.1%+α' 제시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0 10:46:08
추석 전 일시금·성과급 명문화 놓고 이견…노조 "교섭대표 면담" 요구
사측 "일시금과 임협 분리해야 전향적 검토"…7차 교섭 일정도 미정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GS칼텍스 노사가 2026년 임금협상에서 여섯 차례 실무교섭을 이어갔지만 임금 인상률과 추석 전 일시금, 성과급 지급 기준을 놓고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 3.4% 인상과 별도로 일시금 지급 등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는 2.1% 임금 인상에 승진제도 및 통상임금 개선을 더한 ‘2.1%+α’안을 고수했다.

 

▲[사진=챗GPT4]

 

10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는 최근 ‘2026년 임금 협상 6차 실무교섭'을 진행해 이같은 핵심 쟁점을 다뤘다.

 

노조는 2025년 경영 성과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감안하면 3.4% 임금 인상 요구가 과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반면 회사는 기본 임금 인상률 2.1%에 주임 승진률 개선과 통상임금 산입 범위 확대 등을 더한 수정안을 제시했다.


◆ 추석 전 일시금도 '평행선'…통상임금 'α' 수혜 700명 한계 주장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α’ 혜택이 전 직원에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통상임금 적용 대상을 확대하더라도 1·2선 비상·방제요원 251명이 포함돼야 약 700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IRP(개인형 퇴직연금)나 복지포인트 등을 활용해 수혜 대상을 넓히는 방안도 제시했다.

 

1·2선 비상·방제요원은 정유·석유화학 사업장에서 화재·누출·폭발·유해물질 유출 같은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장 대응에 투입되는 역할을 한다.

 

회사 측은 임금 인상 자체가 전 직원에게 적용되는 보상이라는 입장이다. IRP와 복지포인트는 단체협약에서 논의할 사안이라며 임금협상에서 함께 다루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추석 전 별도 일시금 지급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조는 동종업계인 HD현대오일뱅크가 현대E&F(집단에너지 사업 발전 자회사) 시설 준공 등을 이유로 200% 수준의 격려금 지급을 결정한 사례를 거론하며 GS칼텍스도 추가 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급 규모뿐 아니라 지급 시기가 중요하다며 추석 전 일시금 지급을 재차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회사는 현재 추석 전 일시금을 지급할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MFC(혼합원료 분해시설) 준공 등 특별한 사유가 있었던 경우를 제외하면 연간 실적을 결산한 뒤 이듬해 초 성과급을 지급해 왔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올해 실적에 따른 성과급도 2027년 초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 성과급 제도화 놓고 노사 온도차…"영업이익만큼 보상" vs "일시금 분리 협의"  

 

성과급 제도화를 둘러싼 입장차도 드러냈다. 노조 측은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어야 한다”며 영업이익에 걸맞은 성과급 지급 수준을 명확히 해 매년 반복되는 갈등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사한 회사의 성과급 확대와 비교해 구성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장했다.

 

회사 측은 일시금 문제로 임금교섭 전체가 늦어지는 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동안 교섭을 통해 직위 호칭 변경과 주임 승진 승격률 개선, 통상임금 산입 범위 확대 등 노조 요구를 상당 부분 파악했다며 일시금과 임금교섭을 분리할 경우 추가적인 검토가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결국 노조는 일시금 문제를 실무선에서 결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노사 교섭대표 간 공식 면담을 요청했다. 

 

업계 관계자는 "GS칼텍스는 상생 노사 기조에 따라 노사 간 성실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도 일정을 조율해 노조에 전달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7차 실무교섭 일정은 노사 교섭대표 면담 이후 결정될 예정이어서 대표 간 담판이 장기화하고 있는 올해 임금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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