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프랑스 오라노와 우라늄 농축 장기협력…핵연료 공급망 다변화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9 11:43:52
러시아 의존 낮추고 서구권 공급원 확대
핵연료 조달 안정성 '방점'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프랑스 원자력 기업 오라노와 손잡고 우라늄 농축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다. 

 

글로벌 핵연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서구권 신규 공급원을 확보해 국내 원전의 핵연료 조달 안정성을 높이려는 행보다.

 

▲ 한수원 본사 사옥[사진=한수원]

 

한수원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오라노와 우라늄 농축 분야 장기 협력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한국과 프랑스 양국 대통령이 임석했다.

 

이번 LOI는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방한 당시 한수원과 오라노가 체결한 ‘핵연료주기 분야 협력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다. 

 

양사가 포괄적인 협력 방향을 정한 데 이어 우라늄 농축 분야에서 실제 장기 협력 가능성을 구체화하는 단계로 협력을 확대한 셈이다.

 

두 차례 협력 모두 양국 정상 임석 아래 이뤄졌다는 점에서 기업 간 거래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전 운영에 필요한 핵연료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문제가 각국 에너지안보의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양국 원자력 및 핵연료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우라늄 농축은 원전 연료 제조를 위한 핵심 공정 가운데 하나다. 한수원은 이번 협력을 통해 서구권의 신규 우라늄 농축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히고 특정 지역이나 공급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등 핵연료 조달망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라노 역시 한수원과 장기적인 협력 기반을 확보하면서 향후 신규 우라늄 농축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사업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양사는 이번 LOI를 계기로 우라늄 농축을 비롯한 선행핵연료주기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글로벌 핵연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급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을 계기로 양사의 협력을 확대하고 핵연료 공급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클로드 이모방 오라노 이사회 의장도 “이번 협력은 양사가 우라늄 농축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 선행핵주기 분야에서도 양사 간 협력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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