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위성에 AI '두뇌' 심었다…정찰부터 타격까지 한 번에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0 13:36:57
전자광학·SAR 기반 영상 실시간 융합 분석…적군 움직임·이상징후 자동 포착
K9·천무와 연동 추진…'우주-지상' 통합 방산체계 글로벌 공략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화시스템이 위성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실시간 분석해 군사·재난 상황 판단을 돕는 ‘우주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단순 수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군 움직임이나 재난 피해 등 핵심 정보를 자동으로 추려 지휘관의 의사결정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 김선 한화시스템 우주사업총괄이 동유럽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6'에서 글로벌 우주산업 및 방산업계 주요 관계자들에게 ‘우주 AI 솔루션'을 소개하는 모습[사진=한화시스템]

 

회사는 9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동유럽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6’에서 우주 AI 솔루션을 처음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장에서는 실제 운용 중인 위성이 촬영한 동유럽 지역 영상을 AI가 실시간 분석하는 과정도 시연됐다.

 

우주 AI 솔루션은 다양한 위성에서 들어오는 영상 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판독해 객체 탐지와 이동 패턴 분석, 이상 징후 감지 등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위성영상 수집부터 분석, 핵심 정보 요약, 지휘관 판단 지원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한 것이 핵심이다.

 

군사 분야에서는 적군의 차량과 항공기, 선박 등 이동 상황을 빠르게 추적할 수 있다. 재난·재해 발생 시에는 사고 전후 위성 영상을 비교해 건물과 지형 변화, 피해 범위 등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전자광학(EO) 위성과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영상을 함께 분석하도록 설계했다. EO 위성은 고해상도 영상 확보에 강점이 있고 SAR 위성은 날씨나 주·야간에 관계없이 촬영할 수 있다.

 

다만 SAR 영상은 흑백 레이다 방식이어서 육안 판독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한화시스템은 AI를 활용해 SAR 영상 속 항공기와 선박, 차량 등을 초 단위로 식별하고 EO 영상과 결합해 분석 정확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번 솔루션은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1m·0.5m·0.25m급 소형 SAR 위성뿐 아니라 현재 개발 중인 0.15m급 초저궤도(VLEO) 초고해상도 SAR 위성과도 연계될 예정이다.

 

한화그룹이 기존 보유한 무기체계와의 연결도 추진한다.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사격지휘체계(FDC)와 연동할 수 있는 전용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위성 정찰에서 표적 식별, 타격까지 이어지는 운용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초저궤도 SAR 위성과 우주 AI 데이터센터 등을 연계해 자체 ‘우주-지상 융합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방산·우주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위성 데이터를 단순 수집하는 수준을 넘어 즉각적인 정찰·전술 정보로 전환하는 것이 이번 솔루션의 핵심”이라며 “우주와 지상을 연결하는 통합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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