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 본격화…산업은행, 한진칼에 8000억 투자

최낙형 / 기사승인 : 2020-11-16 13:16:24
통합 국적항공사 출범 통해 항공산업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도모
통합작업 추진 위해 한진그룹과 80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 체결

[메가경제=최낙형 기자] 산업은행은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골자로 하는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추진을 위해 한진칼과 총 80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2.5조원)에 참여하고,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1.5조원) 및 영구채(0.3조원)로 총 1.8조원을 투입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되는 동시에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 양대 국적항공사의 통합을 추진한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양대 항공사 통합 추진의 배경에는 글로벌 항공산업 경쟁 심화 및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 구조재편 등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 노력 없이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국내 국적항공사의 경영 정상화가 불확실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산업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 20년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국가, 항공사 규모를 불문하고 규모의 경제를 도모하기 위해 항공사 통폐합이 활발히 진행돼 인구 1억명 이상의 국가(미, 중, 일)와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이 ‘1국가 1국적항공사 체제’로 재편됐다.

최근에도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일본, 미국 및 중국 등에서 항공사간 통합 논의 진행 중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통합 추진을 통해 탄생하게 될 통합 국적항공사는 글로벌 톱10 수준의 위상과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며 “코로나 위기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 및 코로나 종식 이후 세계 일류 항공사로 도약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지난해 여객 및 화물 운송 실적 기준을 놓고 보면 대한항공은 19위, 아시아나항공은 29위로 양사 운송량 단순 합산시 세계 7위권으로 순위가 상승한다.

또 통합 시너지를 기반으로 대한항공 유상증자시 시장에서 대규모의 자금이 직접 유입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함으로써 항공산업 정상화를 위해 소요되는 정책자금 투입 규모를 최소화하는 효과도 가져온다.

아울러 운항스케쥴 및 연결편 개선, 노선 확대, 마일리지 통합 등 국내 항공 소비자의 편익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과 한진그룹은 단일 국적항공사가 지니게 될 국가 경제 및 국민 편익·안전 측면에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양사 통합작업이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경영평가위원회, 윤리경영위원회 등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은 책임경영을, 산업은행은 건전경영 감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방침이다.

특히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거래의 당사자로서 투자합의서 등 계약상 권리·의무의 주체가 되므로 향후 경영권 변동이 발생하더라도 통합작업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는 구조라고 산업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항공산업 종사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감안해 신속히 통합을 진행하되 통합과정 및 통합 이후 고용안정, 소비자 편익, 관계회사 기능의 조정과 재편 등 다양한 측면에서 예상되는 현안 및 요구사항에 대해 각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히 반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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