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살 빼고 본업 강화 나선 LG생활건강...반등 신호탄 쏠까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3 14:59:45
LG생활건강, 음료 자회사 ‘해태htb 매각’ 추진
화장품 사업, 중국 등 해외시장 부진 해법 골몰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LG생활건강이 2분기 부진을 뒤로 하고 본업 강화와 군살 빼기를 통해 반등을 모색한다. 이정애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임기 만료까지 반년이 남은 시점에서 반등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해태htb(옛 해태음료) 매각을 비롯한 음료 부문 전반의 경영 효율화 작업에 착수했다.

 

▲ LG생활건강이 2분기 부진을 뒤로 하고 본업 강화와 군살 빼기를 통해 반등을 모색한다.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음료 사업 부문은 해태htb와 코카콜라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음료 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8244억원과 영업이익 16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1.9% 줄었다.

 

해태htb는 LG생활건강이 지난 2010년 지분 100% 인수해 2016년 사명을 바꾼 기업으로 썬키스트, 코코팜 등을 생산한다. 해태htb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4140억원, 영업이익 3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 74% 줄었다.

 

코카콜라음료 매각 등과 관련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 및 경영 효율화를 위해 잠재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본업인 화장품 사업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6049억원, 5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8%, 65.4% 감소한 수치다. 

 

뷰티 사업은 매출 6046억원, 영업손실 1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줄었다.

 

LG생활건강의 뷰티 사업은 국내외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국내 럭셔리 시장 내 점유율은 지난 2022년 22.5%에서 2024년 20.3%로 감소하는 추세다. 뷰티 내 럭셔리 매출 비중은 75% 정도다.

 

해외에서는 중국 매출이 부진했다. 올 상반기 중국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341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이정애 대표가 코스메틱 뷰티 사업 구조 재편에 골몰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내는 온라인 중심으로, 중국은 브랜드 건전성 회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북미 지역과 일본, 동남아시아,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등은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단계적 접근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 2분기에 중국 현지 판매 제품의 가격 회복과 브랜드 건전성 제고를 위해 면세 채널에서 판매되는 물량을 과감하게 줄였다. 3분기에는 더욱 많은 물량을 줄일 방침이다. 체질 개선 작업을 통해 중국 사업은 현지 이커머스 등 B2C 채널 기반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는 빌리프, CNP, TFS 등 뷰티 브랜드와 닥터그루트, 유시몰 등 프리미엄 생활용품을 전략 브랜드로써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시장 공략의 속도를 높인다.

 

‘LG프라엘’과 전용 화장품 '글래스라이크'를 통해 본격적으로 진출한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고성능 디바이스와 화장품 간 경쟁력을 확보하고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로서의 포지셔닝을 강화할 계획이다. 

 

K-뷰티의 흥행과 더불어 최근 급변하는 트렌드로 인해 화장품 브랜드 수명이 짧아지는 가운데 이 대표가 전략적으로 인수한 색조 브랜드 ‘hince(힌스)'의 지속적인 성장도 과제로 놓여있다.

 

LG생활건강은 이러한 요인들을 다각도로 감안해 사업재편(리밸런싱)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LG생활 관계자는 "향후 내부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건이 있다면 미래 성장을 위해 과감히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AI로 만든 정보, 진짜일까요? 공유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정보의 격차 없이,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무신사, 조조타운과 한·일 패션 유통 접점 넓힌다…성수서 첫 국내 팝업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무신사가 일본 최대급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ZOZOTOWN)과 국내외 패션 유통 협력을 확대한다. 일본 현지에서 K-패션 브랜드를 선보이는 데 이어 조조타운의 인기 브랜드를 국내 소비자에게 소개하면서 한·일 패션 시장 간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무신사는 오는 10월 16일부터 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토어 성수에서 조조타운의 국내 첫

2

PC방창업, 5인 팀 게임 이용 형태 반영…아이센스블랙라벨PC존 '세레머니 팀룸' 구성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팀이 지난 2일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결승에서 차이니즈 타이베이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전승 기록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올랐

3

부산 북구, 외국인 대상 ‘굿포유 다이닝’ 팸투어…구포시장 K-푸드 체험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북구가 구포시장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로컬 관광 프로그램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선보였다. 전통시장 장보기와 K-푸드 요리, 전통문화 체험 등을 묶어 지역 관광 콘텐츠의 해외 인지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북구는 지난 2일 외국인을 대상으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 ‘굿포유 다이닝’ 팸투어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굿포유 다이닝’은 지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