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환자 치료비 1억원 넘어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내 여성암 발병 1위인 유방암의 치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등 최신 치료법 적용이 확대되면서 장기 치료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는 자사 건강정보통합플랫폼(건강DB)을 활용해 유방암 치료 사례와 치료비 규모를 분석한 결과 유방암의 치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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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방함 고객당 실손보험금 그래프 [사진=삼성화재] |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5.9% 증가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40대 여성 발병 비중이 가장 높아 경제활동기 여성의 건강과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질환으로 꼽힌다.
치료비 증가세도 확인됐다.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의 1인당 연간 진료비는 2021년 503만원에서 2024년 535만원으로 약 6.4% 늘었다. 반면 삼성화재 건강DB 기준 유방암 관련 실손보험 지급보험금은 같은 기간 372만원에서 417만원으로 12.1% 증가해 건강보험 진료비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삼성화재는 이 같은 차이가 유방암 치료 과정에서 높은 비급여 부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4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유방암의 1인당 비급여 본인부담률은 24.1%로, 중증·고액진료비 상위 30개 질환 평균인 8.8%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최신 치료기술 도입이 확대되면서 고액 치료 사례도 늘고 있다. 삼성화재가 2021~2022년 유방암 진단 고객 가운데 직접 치료비가 5000만원을 초과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약 1.2%가 고액 치료군에 해당했다.
고액 치료 사례 환자는 모두 표적항암제 또는 면역항암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방암 항암치료 환자 중 표적·면역항암 치료 비중은 2021년 대비 약 20%포인트 증가해 지난해 56.2%까지 확대됐다.
장기 치료 여부에 따라 의료비 차이도 크게 벌어졌다. 삼성화재 분석 결과 치료가 1년 이내 종료된 환자의 평균 의료비는 751만원이었지만, 치료 기간이 1년을 초과한 환자의 평균 의료비는 2380만원으로 약 3배 이상 높았다.
이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가 장기간 투여되는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 표적항암제가 수술 이후에도 1년 가까이 투여되며, 일부 환자는 재발 예방을 위해 경구 표적항암제를 장기간 복용한다.
실제 표적항암제와 화학요법 병행 치료 후 재발 예방 목적의 경구 표적항암제를 지속 복용하면서 치료비가 1억원 수준까지 발생한 사례도 확인됐다.
더욱이 전이·재발 환자도 1년 이상 치료가 이어지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로 꼽힌다. 전이성 유방암은 완치보다 질병 관리가 목표가 되는 경우가 많아 표적치료 면역항암제 경구항암제 방사선치료 등이 수년간 반복될 수 있다.
삼성화재는 유방암의 경우 조기 검진이 치료 성과뿐 아니라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유방암 환자의 91.7%는 국한 또는 국소 진행 단계에서 진단되고 있으며,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은 국한 단계 99.2%, 국소 단계 93.6%에 달한다.
삼성화재 장기미래가치연구소 관계자는 "치료 선택지가 빠르게 확대되는 암종에서는 치료비 구조 역시 변화하고 있다"며 "질환별 치료 현황과 의료비 흐름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고객의 보장 수요를 파악하고 건강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2024년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암환자삶의질연구소를 설립하고 암 환자의 신체적·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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