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곳마다 가을 정취…한국에서 힐링하세요"

이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9 18: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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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교회 설립 60주년 기념차 방한 외국인들, 한국 가을 풍경 만끽
▲하나님의 교회 제80차 해외성도 방문단이 청와대 대정원을 거닐며 한국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메가경제=이준 기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동서양이 혼합된 도시의 다채로운 모습이 놀랍습니다. 여러 색으로 물들어가는 단풍에서 한국의 가을이 느껴집니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엄마의 따뜻한 포옹 같네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에서 10월의 짙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낀 미국인 도노번 피게로아(37) 씨의 소감이다. 그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 제80차 해외성도방문단으로 한국을 찾았다.

 

미국·몽골·일본 등지에서 방한하는 이번 방문단에는 무용가, 배우, 바이올린·오보에·트럼펫 연주자 등 문화예술 계통의 전문가들이 특히 눈에 띈다. 이들이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하나님의 교회 설립 60주년을 기념하고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지구촌에 희망을 나누기 위해 한국·미국·페루에서 펼친 '희망콘서트'의 연장선상에서 각국의 문화 특색을 살린 연주와 전통악극, 무용 등 글로벌 문화행사로 문화다양성 존중과 포용의 메시지를 전한다.

 

지난 16일, 미국 신자들이 서울의 명소들을 탐방하며 한국의 역사, 문화, 발전상을 직접 확인했다. 북악산 아래 날개를 펼친 듯 자리한 청와대에서는 넓게 펼쳐진 대정원을 산책하고, 대통령 집무실과 국무회의가 열렸던 세종실, 임명장 수여식 등에 사용된 충무실 등이 있는 본관을 둘러봤다. 단풍과 고즈넉한 전통 건축물이 어우러진 경복궁을 거닐며 무르익어가는 가을 풍경을 감상하기도 했다.

 

궁궐 처마 뒤로 펼쳐진 자연 풍경을 휴대폰 사진에 담던 에밀리 로사(31) 씨는 "내가 사는 뉴욕에는 이런 전통적인 공간이 없다. 한국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역사적인 곳을 조금만 벗어나면 현대적인 도시가 펼쳐진다는 점이 무척 신기하다"고 감탄했다.

 

▲제80차 해외성도방문단이 도슨트(전시해설사)의 설명을 경청하며 'Medias Views'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최고층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서울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담고 아쿠아리움을 관람하며 특별한 경험과 추억도 남겼다.

 

앞서 14일과 15일에는 하나님의 교회 활동을 언론의 시선으로 조명한 'Media's Views' 전시, 성경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하나님의 교회 역사관, '서울관악 하나님의 교회'에서 성황리에 전시 중인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이하 어머니전)을 두루 관람했다.

 

어머니전에서는 어머니를 주제로 한 문학작품과 사진을 찬찬히 둘러보며 눈시울을 붉히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국의 시대상과 생활상이 담긴 아궁이와 부엌, 어머니의 손때 묻은 재봉틀 등 갖가지 따뜻한 사연이 담긴 전시물을 통해 한국문화에 녹아든 '어머니의 사랑'을 살폈다.

 

이들은 언어와 정서가 다른 외국인인데도, 전시회를 통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에게 이어지는 변함없는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부모가 자녀의 유년시절을 촬영한 영상이 감동적이었다는 브랜디 오르티스(25) 씨는 "내가 아기였을 적 엄마가 많은 영상과 사진을 남겨주셔서 지금도 가족과 함께 그 추억을 나누곤 한다"라며, "어른이 될수록 어머니의 소중함을 잊어버릴 때가 많은 것 같다.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나를 위해 하신 모든 일에 대한 감사를 전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방문단은 성경 교육과 국내 지역교회·연수원 탐방, 문화행사 등 다채로운 일정을 앞두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교회가 시작된 한국을 찾는 각국 신자들이 늘면서 2001년부터 해외성도방문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설립 60주년을 맞이한 올해에도 지난 4월, 20개국 약 120명의 각계각층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79차 해외성도방문단이 한국을 찾아 '전 세계 희망서포터즈' 발대식에 참여하며 지구촌의 밝은 미래를 응원했다. 교회가 '희망챌린지'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여 어려움에 처한 지구촌에 진정한 희망을 전한다는 취지다.

 

한편, 방문단을 비롯해 하나님의 교회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연간 1500명에 달한다. 그동안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성경의 가르침을 체득하는 동시에 전통과 현대 명소를 탐방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감동하면서, 본국에 돌아가 자연스레 한국의 알리는 민간 외교사절단의 역할을 해왔다. 1964년 시작해 반세기 만에 175개국 7800여 교회 370만 성도 규모로 발전한 하나님의 교회 성장세에 따라 이 같은 해외 신자들의 한국 방문 러시는 지속될 전망이다.

 

▲제80차 해외성도방문단이 청와대 본관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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