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매각 절차는 없지만…닥터자르트 향한 인수 관심은 지속
[메가경제=이준 기자] K뷰티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닥터자르트(Dr.Jart+)를 향한 업계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 배경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PTA파트너스를 시작으로 더파운더즈 등 국내외 화장품 기업들의 닥터자르트 인수설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에 본지가 닥터자르트 매각 관련 내용을 취재한 결과, 현재까지 공식적인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여러 기업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되는 것은 닥터자르트의 높은 기업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방증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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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 : 닥터자르트 공식 SNS 계정 |
그렇다면 공식적인 매각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왜 닥터자르트를 둘러싼 러브콜은 이어지는 것일까. 업계에서는 가장 큰 배경으로 탄탄한 브랜드 경쟁력을 꼽는다. 닥터자르트는 더마코스메틱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데 이어 북미와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며 K뷰티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2019년 에스티로더의 해브앤비 인수 이후에는 더마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며 영향력을 꾸준히 넓혀왔다.
인수설의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5월 제기된 PTA파트너스 관련 이슈다. 당시 일부 매체는 인수 검토 가능성을 보도했지만 실제 협상이나 거래가 진행됐음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PTA파트너스는 프랑스 화장품 ODM 기업 코스벨(Cosbelle) 인수를 추진하며 글로벌 뷰티 플랫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당시 인수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관련 보도와 이를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해당 기업과 언론 보도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이후 더파운더즈를 비롯한 여러 화장품 기업도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공통적으로 거래를 뒷받침할 공식 절차나 객관적인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자문사 선정이나 예비입찰 등 통상적인 인수합병(M&A) 절차가 진행됐다는 자료 역시 공개되지 않았으며, 일부 관련 기사가 별다른 설명 없이 삭제되면서 시장의 혼선만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실제 거래 여부와 무관하게 유력 매물과 함께 기업명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인지도 제고와 기업가치 상승 효과를 기대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다만 특정 기업이 이를 의도적으로 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인 근거가 부족한 만큼 관련 추정은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M&A 시장에서는 거래 성사 여부와 별개로 인수 후보군에 지속적으로 이름이 오르는 기업이 오히려 시장의 높은 관심과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 닥터자르트를 둘러싼 잇단 러브콜 역시 브랜드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은 M&A 관련 정보일수록 정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 확산될 경우 거래 당사자는 물론 투자자와 협력사, 소비자에게도 불필요한 혼선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M&A 전문가는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일수록 다양한 인수 후보가 거론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객관적인 사실과 공식 발표를 토대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해외 평가와도 맞닿아 있다. 영국 매체 런던저널(London Journal) 등에 따르면 에스티로더는 포트폴리오 재정비 과정에서 닥터자르트를 향후 실적 개선과 수익성 제고를 이끌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재분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투페이스드(Too Faced), 스매시박스(Smashbox)와 함께 포트폴리오 조정 대상으로 검토됐지만 이후에는 별도 육성 대상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는 관측이다. 단기적인 자산 매각보다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집중 육성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닥터자르트를 둘러싼 반복적인 러브콜은 단순한 인수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업계에서는 이를 글로벌 M&A시장에서 닥터자르트가 K뷰티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높은 관심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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